-
[부천신문]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굴포천(堀浦川) 지방하천이 2016년 12월 27일 국토교통부 중앙하천관리위원회로부터 ‘국가하천’으로 지정됐다.굴포천은 부천시 상동 신시가지에서 김포공항 가는 중동대로 변을 흐르는 하천이어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누구나 그 모습을 보아 왔다. 하류 중간 지점에는 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이어서 하수처리장이 나온다. 그리고 하천 양편에는 논이 있다.부천시의 경우 소사구 심곡천과 오정구 여월천, 삼정천, 오쇠천이, 인천광역시의 경우 청천천, 갈산천, 계산천, 귤현천 등 도심지 하천이 굴포천으로 합류한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7.01.17 10:03
-
[부천신문]지난해 12월 19일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는 12명의 사망자와 55명의 부상자를 낳는 대형 참사였다. 독일은 물론 국제사회가 이번 사고에 경악했고, 베를린에 거주하는 필자 본인에도 현실적인 공포로 인식되었다. 사건 당일 늦은 밤, 한국 시각으로 이른 아침, 사고 뉴스를 접한 한국의 지인들이 필자의 안부를 묻고자 연락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필자에게 묻는 안부에는 모두가 “베를린 테러”라는 우려가 전해졌다.사건 발생 현장에서 독일 검찰과 언론이 실시간으로 전하는 “트럭 사고”가 필자에게는 당시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7.01.10 09:13
-
[부천신문]86만 부천시민 여러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고 이제 곧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게 됩니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우리 부천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는 평가입니다.지자체의 경쟁력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자족도시로의 청사진이 부재한 우리 부천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도시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장기화된 저성장에 중소기업이 다수인 부천의 경제 환경도 녹록치 않다고 합니다.이런 가운데 여기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2.27 11:03
-
[부천신문]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 몸도 마음도 편치 않은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시국 집회에서 성탄 전야를 보내고 왔다.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스무 살에 말단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으로서 기가 막힌 일이다.필자가 시골에서 살 때 술만 먹으면 한나절 동네를 돌면서 술주정하는 사람이 있었다. 동네 어른들은 그 사람이 술주정을 다하고 잠든 모습을 보고서는 “이제 직성이 풀렸나 보다”라고 했다.그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사전적 의미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2.27 09:49
-
[부천신문]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예예술회관 건립계획이 우려스럽다. 시는 올해 10월 부천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해 시청사 안에 있는 주차장과 운동장 부지에 예술회관(콘서트 홀)을 지어야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고 한다. 비용만 985억원에 달한다.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집을 짓기 위해 가장 먼저 계획하는 일이 재정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빚을 통해서라면 갚아야 할 계획이고, 그 가능성에 대한 일정도 중요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갚을 능력이 전혀 없거나 재정적 준비 없이 집을 설계한다면 헛된 꿈일 수밖에 없다.지금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2.21 09:36
-
[부천신문]“동일본 대지진 당시를 상기하며 신속하게 대피해 주십시오” 지난 22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 직후 공영방송 NHK는 다급하게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다. 지진 감지 15초 전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정부와 유관기관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로 인해 경상 5명 정도의 피해가 집계되며 일본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최근 경주에서는 최대 5.8규모의 강진으로 건물 균열, 문화재 손상 등 피해가 발생해 국민 대다수가 불안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400여회의 여진이 계속되었고 우리는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1.28 17:36
-
[부천신문]2014년 서해안에서 12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다리가 절단되었던 여성이 서울까지 헬기로 긴급 이송, 구급차를 갈아타고 병원으로 이동 중 도로가 막혀 결국 다리를 잃었다.이유는 운전자들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이 부족해 절단 봉합수술을 위한 골든타임 6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또한 화재나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소방차와 구급차가 5분 이내에 도착해야 화재의 연소 확대를 막을 수 있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확률도 높아진다. 5분이 지나면 화재현장에서는 불이 번져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심정지 환자의 경우에는 뇌손상이 시작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1.21 11:09
-
[부천신문]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2010년 포항시 인덕동 소재 노인요양센터 화재사건이 떠오른다. 그해 11월 12일 새벽 04시 24분경 발생한 화재는 10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그로부터 4년 후 발생한 2014년 5월 28일 새벽 0시 27분 장성군 삼계면 소재 노인요양병원 화재에서도 2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는 등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노인요양시설 화재시 왜 인명피해가 컸을까? 두 사건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첫째, 두 사건 모두 화재가 야간에 발생해 요양보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1.16 18:46
-
[부천신문]열대야에 잠 못 이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입동이 다가왔다.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너도나도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아울렛 매장 진열대에는 기모 스타킹과 내의를 사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등 모두들 겨울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겨울맞이 준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연말정산이다. 필자는 연말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정치후원금 후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정치후원금은 정당 및 국회의원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려는 개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1.07 16:14
-
[부천신문]계절은 못 속인다고 단풍이 들기 시작해 잠시라도 마음을 달래 주리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최 여인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급기야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이 날마다 나오고 촛불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필자는 2014년 3월 6일 오전 7시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일이 있다. 아침 식대비로 5만 원을 내고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대통령도 참석했다. 아마 이 자리에 온 사람들에게 선물이 있을 거라고 동석한 분이 말했지만, 선물은 없었다.이번 대통령은 원칙을 강조하는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1.07 15:17
-
[부천신문]2012년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산업현장 사망자 통계(4,383명)를 근거로, 용접기계 및 관련제품 전문기업인 웨스턴맨즈 인터네셔널(Westernmans International)은 건설업 노동자를 우주비행사, 어부, 수중용접기술자 뒤를 잇는 미국 내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 선정했다. 주목할 점은, 1위를 한 우주비행사(552명)나 2위를 차지한 어부(31,300명)에 비해 건설업에는 약 130만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어 그 위험의 규모는 1, 2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이다.이처럼 선진국에서도 건설업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1.03 09:49
-
[부천신문]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논란이 연일 언론지상에서 보도되며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포털에는 ‘하야’와 ‘탄핵’이 인기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나라가 어찌되려고...”라는 한숨의 목소리도 자주 들린다.지역신문에서 근무하는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접하면 부럽기까지 하다. 지역의 문제들이 이렇게 주목받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지역에도 지역의 문제가 있고 그 문제의 심각성은 쉽게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부천을 보자면 지난 몇 년간 시정운영을 둘러싸고 다양한 갈등과 비판이 존재해 왔다. 김만수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4년
기고/칼럼
염기남 기자
2016.11.02 13:54
-
[부천신문]참 이상한 행정이다. 부천시가 지난 20일 경기도교육청과 체결한 ‘부천지역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지정 협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반고 지원이라고 쓰고 ‘과학고 백지화’라고 읽으면 된다.협약 이후 부천의 전체 고등학교인 23개교를 각각의 교과 특성화 학교로 운영하고 부천시가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학교당 연 1억원 가량이 지원되는 셈이다. 24일에는 이를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전국최초라는 홍보성 멘트가 따라 붙었다. 시범사업이니 당연히 최초다.기자회견의 내용을 종합하면 일반고
기고/칼럼
염기남 기자
2016.10.26 10:07
-
[부천신문]제아무리 인터넷에 공짜 뉴스가 넘쳐나도 뉴스는 돈을 받고 판매되는 상품이다. 왜냐하면 뉴스를 생산하는 저널리스트, 즉 저널리즘은 소비자인 독자들에게 ‘정보’를 판매하는 생산의 독점이 지속되기 때문이다.물론, 정보(뉴스)의 가격은 결코 그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 관례적으로 우리사회에서 정보의 가격은 제작자의 인지도, 즉 사회적 위상에 따라 결정되었다. 그런데 무분별한 복제가 만연한 인터넷에서 공짜 정보가 가공, 전달되면서 지금까지 형성된 체제가 혼란에 빠졌다.인터넷 시대가 가속되면서 뉴스 생산자들은 자신들의 생산물이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0.14 09:28
-
[부천신문]“지금 안전하십니까?”인간의 삶은 경쟁의 연속이고 그 경쟁에서 이기는 자만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그 기쁨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인간 세계이다.그러다보니 건설현장에서는 신공법, 제조현장에서는 신기술이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지금의 자리를 지켜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게 산업사회는 신공법,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증대하여 발전하고 확장되어 간다.그러나 신기술과 신공법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독성과 위험성이 숨어 있으며 불행하게도 우리는 평소에 드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0.06 18:14
-
[부천신문]부천시 행정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를 경기도가 받아들여 곧 감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부천시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감사의 내용은 부천시가 추진한 상동영상문화단지다. 신세계 대형 쇼핑몰 유치를 위해 3천억 원이 넘는 땅을 매각하며 문제가 불거졌다.그동안 시의회, 시민사회, 전통시장 상인들, 인접한 인천 부평과 계양구에서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 의회에서는 반대 입장인 의원 수 부족으로 시와 신세계측과의 협상 관련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생각도 못했던 부천의 젊은 만화작가 한 분이 주도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10.04 14:28
-
[부천신문]상동영산문화산업단지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사업부지 인근인 중동과 상동 아파트가격 상승 등 개발호재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사업계획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자체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에는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방지법(유통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문제는 영상단지 개발사업의 협상대상자인 신세계컨소시엄이다. 신세계컨소시엄은 신세계 자회사와 외국인투자법인의 합자형태다. 하지만, 부천시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근거해 수의계약으로
기고/칼럼
염기남 기자
2016.09.28 15:47
-
[부천신문]‘팸투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항공사나 여행업체가 관광상품이나 특정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여행사 또는 관련 업자들을 초청해 새로운 관광지를 무료로 시찰, 견학하는 여행을 뜻한다.이 용어는 관광산업에만 한정되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2일 시사저널은 국내 기업 H사가 8월 말과 9월 초 64개 언론사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대규모 팸투어를 폭로했다. 베트남에서 진행된 2박 3일 일정의 팸투어는 현지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기자간담회와 스토어 방문, 그리고 골프, 마사지 등 대부분 관광 위주로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09.19 10:00
-
[부천신문]지난 10년 간 문화도시 부천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놀이시설 경인랜드 운영중단 소식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운영중단은 이미 몇 개월 전의 이야기다. 블로그 등을 살펴보면 올해 어린이날 경인랜드를 찾았다가 운영중단에 발길을 돌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니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부천 춘의동 종합운동장역에서 부천시민을 맞이해 온 경인랜드의 운영중단 사유는 종합운동장역세권개발 때문이라고 한다. 부천시의 개발계획에 어린이들의 놀이시설이 안타깝게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인랜드는
기고/칼럼
부천신문
2016.09.07 11:53
-
[부천신문]김만수 시장이 3선에 도전할 모양이다. 최근 지역언론 몇 곳을 모아놓고 인터뷰를 자청해 3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는 소식이다.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2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 도전여부를 밝히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자당 시의원이 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다.현직시장의 지방선거 출마 의지는 곧 시정운영을 평가받고자 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김만수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겠지만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 특히 재선 이후 행보에 불만들이 나온다.소통
기고/칼럼
염기남 기자
2016.08.31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