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익(公益)을 내세워 러브호텔 신축허가 취소결정을 했던 부천시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자 중동 신도시내의 신축 중이던 러브호텔에 대해 준공허가를 내줘 물의를 빚고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10월 17일 원미구 중동 1162의 8 지하 1층, 지상 10층과 중동1162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등 2건의 건축중인 러브호텔에 대해 "공익이 우선이고 주택가 주변의 악영향 초래 등이 우려된다"며 작년 10월 17일 허가를 취소한바 있다.
시(市)는 그러나 신축허가가 취소된 러브호텔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시청사주변에 지하 1층, 지상 7층짜리 러브호텔에 대해서 작년 12월 28일 슬며시 준공허가를 내줬다.
또 러브호텔 신축반대에 따른 주민들의 집단민원 제기와 농성이 한창이던 같은해 8월 21일에도 시청사 주변에 8층 규모의 러브호텔 신축허가를 내줘 현재 2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인근 영남.삼보.뉴서울 아파트 2천146가구가 들어선 포도마을과 반경 100m에 위치해 있는데다 부근에 부명고, 부명정보산업고, 부명초등학교, 부명중학교 등 4개 학교와 5개 학원이 있어 학생들의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시(市)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없었는데다 거주 환경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허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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