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어줄 ‘실로암교육문화센터’가 22일 조촐한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실로암교육문화센터(원장 강정규)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부천동광교회(목사 류철랑)가 운영하는 이 시설은 최대 35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숙소·샤워실·거실·조리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98년 8월 실로암 쉼터 개소 이후 1999년 1월 부천시 노숙인 임시보호소를 위탁운영하면서 삼정복지관내 컨테이너 3개동을 설치하여 갈 곳 없는 이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강정규 원장은 “그동안 미인가 컨테이너 시설의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이제 정식 인가된 신고시설에서 일시적으로 해체된 가장들과 실직자 등 거리에서 노숙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일시적인 보호를 제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철랑 목사는 “똑같은 돌이지만 걸림돌이 있고 디딤돌이 있다. 딛고 일어서면 디딤돌이고 걸려 넘어지면 걸림돌이 되는 거다. 실로암 교육문화센터가 눈을 씻고 세상을 새롭게 보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건표 시장은 “노숙인들이 이곳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프로그램에 의해서 직업관을 새롭게 갖고 가정에 돌아가길 바란다. 교육과 구재와 구원의 역할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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