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노브레인 등 축하공연, 2만3천여명 운집


<경기 전 에픽하이, 훌리건, 리버스크루 축하 공연 등>


‘부천FC 1995(이하 부천)’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이하 유맨)’와의 꿈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한국 K-3리그의 저력을 과시했다.

부천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 유맨과의 경기에서 박문기의 선제골과 김민우, 장재완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부천은 지난 2006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가 급작스럽게 제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탓에 허탈감에 빠진 서포터스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탄생시킨 시민구단이다.

이날 상대팀으로 초청한 유맨 역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005년 5월 미국 스포츠재벌 말콤 글래이저에 인수되면서 이에 분노한 서포터스들이 자발적으로 창단한 팀이다.

부천과 유맨의 만남은 부천 서포터스 ‘헤르메스’가 국내 통신 기업 SK에 희망 프로젝트 사연 신청을 통해 이루어졌다.

관중석에는 경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쏟아지는 비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알레! 알레! 부천FC”를 외쳤고, 전반전이 끝날 무렵의 공식 관중은 2만3,320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식전 행사에는 인기그룹 에픽하이와 노브레인, 훌리건이 나서 축하무대를 꾸몄다.

한편 곽창규 부천감독은 경기 후 “첫 번째 목표는 FA컵 진출이다. 이후 K리그에 올라서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칼 마진슨 유맨감독은 “즐거운 경기였다. 부천은 공격과 수비가 전체적으로 좋은 팀이었다”며 “열띤 분위기속에서 경기를 펼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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