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편법 정치자금 모금 수단’ 비판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부천지원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9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인 강호정 한나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호정 변호사는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주위 환경이 좀 더 깨끗해졌으면, 치안이 확보되어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없었으면, 좋은 학교가 많아져서 가까이 지내던 이웃들이 교육문제 때문에 다른 도시로 이사 가는 일이 없었으면, 보다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은 기업이 많아졌으면, 뉴타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충분히 배려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기 전까지 위정자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왔지만, 기대에 대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차라리 내가 시장이 돼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강호정 변호사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특정한 지지세력이나 특정한 후원세력이 없는 그야말로 부천시민 앞에 독립군의 심정으로 선 사람”이라며 “출마 기자회견이나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많은 세를 모으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에서 허용하는 공당의 당원으로서 외에 지연이나 학연, 종교 등의 연에 의한 지지를 받는 것은 자칫하면 정치적으로 채무의식으로 남아서 공정한 행정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저는 그런 면에서 정치적인 세력이나 지지층이 미약할지 모르나 그것이 오히려 공평무사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예비후보들의 잇따른 출판기념회에 대해 “제가 듣기로 출판기념회를 통해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서 제한하고 있는 정치자금을 편법적인 방법으로 모으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예비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서 본인이 누구임을 알리는 것보다 시민들이 답답하고 해결을 바라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알고 시민이 원하는 내용을 담은 공약을 잘 개발해서 정당 내부의 공천에 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거법에서 주어진 정식 후보로서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심판을 구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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