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김유신·강감찬장군 등 역사적 인물이나 호를 본딴 길(路) 이름이 등장한다.

또 가고파·금잔화·까치·무릉도원 등 애창곡·문학작품·꽃과 나무·동물과 곤충·민속자료·순우리말 등 어감이 좋은 다양한 명칭의 길이 등장한다.

부천시는 지난 1910년부터 일제에 의해 불합리하게 시행돼온 지번중심의 현 주소체계를 지역특성을 고려한 도로명과 건물마다 번호를 부여하는 새주소체계로 전환, 오는 11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새주소 부여사업팀’을 구성해 건물중심의 주소체계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 주민 의견수렴 및 자문위원과 한글학회 땅이름학회 등의 자문을 거쳐 주간선도로 16곳과 보조간선도로 48곳, 소로 및 골목길 1천297곳 등 모두 1천343곳의 도로와 4만368동의 건물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도로명은 그 지역의 옛날 이름이나 지형적 특성, 공공시설명, 방향성 등을 고려해 명칭을, 건물번호는 주·간선도로 연결지점을 시점으로 좌측은 홀수, 우측은 짝수번호를 각각 부여했다.

시는 이에 따라 도로의 기·종점과 중간 교차점에 도로명 표지판을 설치하고 대문의 출입구 등에도 건물번호판을 부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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