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후보와 김만수 후보에게 ‘재정자립도’란 어떤 의미일까. 지난 26일 부천시아파트연합회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입장을 담았다.

홍건표 후보는 재정자립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100만원 봉급쟁이 두 명이 있는데, 한 명은 100만원 봉급으로 살림을 해서 재정자립도 100%다. 그런데 문화생활, 공부 못하고 먹고만 살았다. 한 명은 100만원 봉급에 아버지에게 100만원 받아서 200만원 살림을 했다. 재정자립도 50%다. 하지만 200만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문화 복지 교육 등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

“원혜영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80%인데 홍건표 시장은 50%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원 시장은 국도비 등 외부자원을 못 가져왔다는 거다. 홍건표 시장이 국·도비 많이 가지고 와서 8,500억 예산이었던 것을 1조2,000억 예산을 쓰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재정자립도가 높으면 좋고 낮으면 나쁘다고 할 수 있나”

반대로 김만수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님 논리는 ‘부천에 무슨 돈이 있냐. 외부자원 끌어와서 일 많이 하다 보니 재정자립도 낮아진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하는데 일면만 보는 것이다. 외부재원에만 의존해서 사업을 벌이면 우리 돈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오다가 끊길 수 있다. 차질이 생기면 그동안 해오던 일을 지속하지 못하고 덮어버려야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시는 공영기구이기 때문에 돈을 벌기는 힘들다. 돈을 버는 것은 세금을 더 걷거나 시설관리공단이 단속을 세게 하는 건데 그건 시민들 불편하게 하는 거다. 시가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가지고 있는 돈을 아껴 쓰는 거다. 무형문화엑스포에 90억을 쏟아붓는다든지 여자축구단에 갑자기 10억을 퍼붓는다던지 하는 것을 정리하고 예산을 모으는 것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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