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예정지에서 결의대회 개최
중소상인 살리기 SSM 입점저지 부천공동대책위는 9일 오전 11시 상2동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입점예정지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얀마을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과 부천슈퍼마켓 협동조합 상무는 유통법과 상생법이 실직적인 대기업 슈퍼마켓의 입점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는 의지로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중소상인연합회장 “정치하는 사람들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약자의 편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피눈물을 닦아줘야 하는데, 선거철에만 표 달라고 구걸하고 당선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입 다물고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대기업은 돈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다. 정치권에 얼마나 로비를 하는지 모른다.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소비자들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김은화 시의원은 “비록 신인 정치인이지만 정치인들을 대표해서 주민들 앞에서 사죄의 절을 올리고 싶다”며 차가운 땅을 향해 무릎을 굽히고 머리를 조아렸다.
김은화 시의원은 “생존권을 앞두고 결사적으로 투쟁한다면 SSM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통과된 상생법은 반쪽짜리 법안이다. 내년도 국회에서는 다시 개정안을 낼 것이고, 부천시의회에서도 중소상인들을 위한 조례를 준비 중이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진연 시의원은 “도당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시다가 SSM이 들어서면서 거기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우리는 모두가 ‘나는 아닌 줄 알았는데’, ‘나는 해당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그동안 하나도 막아내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부터라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상인 살리기 SSM 입점저지 부천공동대책위는 투쟁 결의문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강력한 입점 저지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임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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