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자녀 등록금과 소외계층에 월세보증금 전달

‘29한 1온’이라는 기상대의 말처럼 올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이렇게 추운 겨울, 진솔함으로 사랑을 나누는 단체가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두레누리’(회장 서기범)라는 모임이 시작된 것은 20여 년 전이다. 처음에는 작은 친목모임으로 시작되었지만, 차츰 모임이 계속되면서 모아진 회비로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

지난 10여 년간 장애인, 독거노인, 신장투석 환자 등을 남몰래 도와온 ‘두레누리’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번에는 원미2동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닿게 되었다.

‘두레누리’는 1년간 모은 회비로 원미2동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들에게 대학 입학금과 월세보증금을 지원했다. 아버지가 장애인으로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가는 어려운 가정의 장모군(부천고3)은 제대로 학원도 다니지 못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열심히 공부해온 장군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금 마련이 어려웠다.
‘두레누리’에서 입학금전액은 아니지만 150만원을 지원하여 무사히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세 자녀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는 서모씨(45세)는 보증금 100만원의 월세방에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들은 회원들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보증금에 보탤 수 있도록 150만원의 성금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서기범 두레누리 회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힘든 여건이지만, 모든 분들께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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