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예술의 인프라를 만들어야”시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문화개발과 문화 인프라 형성을 위한 지원 정책 펴야”

△ 먼저 새해인사 말씀부터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흑룡띠 임진년 새해를 맞아 문화원 가족 여러분들을 비롯하여 모든 부천 시민들께서는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형통하시어 새해에는 더욱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부천지역 문화의 현주소 및 문제점에 대해 언급해 주셨으면.
- 우리 부천은 부천 필, PIFAN, PISAF, BICOF, 복사골예술제 등을 비롯한 많은 문화사업을 통하여 음악과 영화, 만화가 어우러지는 문화 향기가 가득한 문화특별시입니다. 또한 자연생태박물관, 활박물관, 물박물관, 옹기박물관 등 역사와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로서 기록과 보존의 문화를 중시하는 선진 문화도시로 손색이 없는 도시입니다. 그만큼 대외적으로 상당히 좋은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어 문화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부천은 신도심과 구도심으로 양분되어 문화예술의 인프라 차이로 인해 문화 수혜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과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부천지역 문화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부천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문화예술의 인프라를 만들려는 노력이 부천지역 문화 발전의 근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문화욕구 또한 상당히 증가되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그들을 보는 관점에서 지금 우리 부천 시민은 그것을 체험하고 배워서 매개자 역할까지를 목적에 두는 단계에 와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천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한 부천문화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과거 복숭아밭이 지천을 이루고 경인 국도변에 줄지어 복숭아를 팔던 아낙들이 부천의 상징이던 시절인 1966년에 부천문화원이 설립되어 지금까지 부천의 전통 민속의 보존과 전승, 지역축제 및 문화강좌 등을 통하여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오늘날 부천문화원의 역할은 전통문화만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의 문화요구에 맞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현대 문화와 어우러진 새로운 우리문화를 창출해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부천문화원의 역할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문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보람과 감동을 주는 문화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특별시 부천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및 강좌 개설을 하여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부터 부천문화원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 오셨는지요?
지난 2006년 11월 취임하여 부천문화원 원장으로서 문화특별시 부천의 전통 문화예술 발전과 함께 어르신,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지역사회의 계층 간 소통과 화합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역의 전통 민속 문화 보존 계승을 위해 궁시장, 장말 도당굿, 석천농기고두마리 등 다양한 민속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으로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우수한 성과(금년 경기도민속예술제 석천농기고두마리 우수상 입상)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을 통해 대장동 지역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설화를 발굴,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책을 만들었고, 대장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을 통해 도심 속 농촌, 섬마을 대장동을 관내·외로 알려 도시발전의 개발논리 앞에 자연과 함께 더불어 그린개발을 위한 화제를 던짐으로 급격한 도시화속에 파괴되어가는 자연과 향토사에 대한 재조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문화원 부속 향토문화연구소의 다양한 연구활동 지원을 통해 부천의 범박동, 계수동, 역곡동 등 재개발지역의 향토 역사자료를 수집, 마을지를 발간하여 지역의 올바른 향토사 정립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삼대가 전하는 부천의 이야기는 부천에서 3대 째 거주하는 가정을 찾아 부천의 변천사를 시대별로 정리하여 도시의 발전모습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천문화원의 신년 계획 및 사업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 2012년에도 기존에 추진해왔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계속 추진해 내갈 계획입니다.
이에 매년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을 부천문화원 신년산행(1월 6일)으로 시작하여 부천시 문화관광해설사 활동, 부천문화원 정기총회, 따르릉 어르신동요합창단 활동, 문화탐방, 윗소사 산신제, 먼마루 도당우물제, 고유제천례 지원, 민속체험한마당 축제, 부천 문화유적 및 문화시설 답사, 향토사 순회강좌, 제22회 바둑대회, 부천 다문화(품다), 제86, 87호 부천문화 발간, 부천 역사 문화 아카데미 개최, 우수전통 민속보존사업 추진, 제4회 부천문화원 문화의집 문화가족 작품전, 제15회 부천 문화가족 예술축제, 부천문화원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지원사업(송파산대놀이, 장말도당굿), 중요무형문화재 보존 전승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한옥(공방)에서는 전통혼례, 전통문화 강좌, 한옥체험, 명절프로그램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 부천시가 ‘문화특별시 부천’을 표방할 만큼 우리 부천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문화 인프라에 비해 시민들의 참여도는 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실정입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우리 부천시가 문화특별시 부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천시, 시민, 문화 예술인들이 각기 다른 참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문화개발과 문화 인프라가 형성되도록 지원 정책을 펴며, 시민들은 크고 작은 문화행사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화예술인들은 시민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격식 있고 품위 있는 작품 개발로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그동안 부천문화원을 찾아주신 시민 그리고 문화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노후한 문화원 건물로 인하여 이곳을 찾은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천시에서는 몇 년 후 이곳을 구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문화원을 사랑하시는 마음 아름답게 간직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문화원을 통한 문화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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