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정의롭고 화목한 사회를 이뤄 나갔으면”“부천장묘시설은 필수적으로 조성해야 할 시설이므로 언젠가는 꼭 건립돼야”

△ 먼저 새해 인사 말씀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다사다난했던 신묘년이 저물고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흑룡띠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원로협의회 가족 여러분들을 비롯하여 모든 부천 시민들께서는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형통하시어 새해에는 더욱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서로 화목한 가운데 꿈과 희망을 가지시고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시기 바라며 늘 행운이 함께하여 큰 성과를 거두시기 기원합니다.

△ 부천시 원로협의회 설립 동기 및 취지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부천시원로협의회는 부천시 또는 구 단위 관공서 및 관련 기관, 사회단체 장 등을 역임한 지역 원로들의 모임으로 회원 상호간 친목 도모와 부천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 참여하고 지역봉사를 하자는 취지로 발족되었습니다.

△ 그럼 부천시 원로협의회는 언제 발족되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회원 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부천시 원로협의회는 1997년 3월에 발족되었으며 설립 당시에만 해도 60여명의 회원이었으나 그동안 작고하시거나 타 지역으로 이주, 또는 스스로 탈퇴하여 현재는 28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동안 부천시 청사 신축공사 관상수 기증(당시 600만원 산당)을 비롯하여 강원도 수해지역 성금전달(200만원, 300만원 2회 실시), 부천지역 독거노인 백미전달(100만원 상당- 백미 20kg 20포대) 등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각종 사회봉사를 해왔습니다. 아울러 부천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토록 시에 건의하거나 잘못된 사업추진 및 미비사항을 시정토록 부천시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회장님은 언제부터 부천시 원로협의회 회장을 맡아 그동안 어디에 역점을 두고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요?
-저는 4대 회장을 맡은 이래로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올해로 오는 3월이면 회장을 맡은 지 9년차를 맞이합니다. 협의회를 이끌어 오는데 있어 무엇보다 회원들의 화합에 역점을 두고 지역봉사는 물론 부천시 추진사업과 관련하여 건의 및 시정토록 하는데 앞장서왔습니다. 회원화합을 위해 저희 협의회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여행을 하고 있으며 또 외부강사를 초빙, 건강강좌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봉사를 위해서는 매년 설날에 각 동별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쌀을 전달해 주고 있으며 수재의연금도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부천시 추진사업과 관련하여 추모공원조성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안타깝게도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 현재 추모공원조성은 백지화된 상태인데 이에 대해 부천시 원로협의회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견해를 들려주셨으면.
-오래전부터 부천시가 추모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일부 지역민들의 반대로 결국 백지화되고 말았습니다. 저희 원로협의회에서는 “100만 여명 시대에 추모공원조성은 필수적이다”며 여러 차례 부천시에 조속한 시일내에 추모공원을 조성해 달라고 건의를 했고 심지어 협의회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이루어지지 못해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게 되는 존재입니다. 시민 100만 명에 육박하는 부천시에 장묘시설 하나도 없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입니다. 현재 부천에는 장묘시설이 전혀 없어 타 관내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전국적으로 우리나라 장묘시설은 이용자 수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여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간 어려움이 많지 않습니다. 장묘시설을 갖추고 있는 각 지자체에서는 관내 민과 타 지역민의 이용에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타 관내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부천시민의 애로사항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타 지역 장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신청을 하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이익 또는 큰 부담이 따릅니다. 물론 현재 인천시와의 협약으로 부천시민이 인천장묘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 부천시가 1인당 70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 부천 장례문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천장묘시설은 언젠가는 필수적으로 조성해야 할 시설이므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부천장묘시설이 건립되기를 희망합니다.

△ 부천시 원로협의회 회장으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장묘시설 설립이외에 부천시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부천은 관광자원이 아주 빈약한 도시입니다. 사실 타 지역에서 오는 손님이나 외국 손님이 오더라도 마땅히 보여 줄만한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원미산을 비롯한 적당한 산기슭에 부천을 상징하는 친환경적이고 빛을 이용한 아주 멋진 부천타워를 건립하고 주위에 고급수목을 심어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명품식당가와 미니동물원, 간단한 체육시설(테니스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및 주차장 등을 마련, 부천시민은 물론 부천을 찾는 인근 시민과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관코스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부천도 볼거리가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면목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 새해를 맞아 지역원로로서 부천시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들려주셨으면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로 우리나라 정치계에 큰 이슈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를 치르다보면 본의 아니게 상대 후보를 적대시하거나 자기 정당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서로 반목할 수 있습니다. 서로 원수취급하며 독설을 내뱉는 등 지나친 언사를 서슴지 않는 정치인을 볼 때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올해에는 정치권에서 먼저 선진화된 선거풍토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부천지역 정치인들은 정당이 다르다고 서로 헐뜯지 말고 부천시를 다함께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부천시 미래를 위한 일에는 다함께 나서서 힘을 합치는 정의롭고 화목한 사회를 이뤄 나갔으면 합니다. 또 정치권이든 사업장이든 각 계 각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반목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고 통합하는 사회가 되어 국민화합과 시민화합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민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국민화합과 시민화합을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기보다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로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천시민 모두가 항상 자신을 낮추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격려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또 자신에게 주어진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면서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부천시민 모두가 다함께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찬윤 기자 choichanyun@hanmail.net


■ 이행섭 회장 프로필

△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부천대학생회 회장 역임)
△ 경전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역임(30년간)
△ 초대 부천문화원 원장 역임
△ 국제 라이온스협회 354(경기도) B지구 총재 역임
△ 국제 라이온스협회 354복합지구 의장 역임
△ 현재 부천시 한일친선협회 회장 (19년차)
△ 현재 부천시 원로협의회 회장 (9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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