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 규제완화 및 과감한 세제지원 필요”“지역실정이나 현장여건에 맞는 건설공사 품셈이 이뤄져야”

△먼저 새해 인사를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60년만에 다시 돌아온 흑룡띠의 해 임진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부천의 건설인 가족 여러분을 비롯하여 부천시민 모두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비상하는 흑룡처럼 희망의 미래로 용트림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한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의 시름속에서 건설업계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했습니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가까이 있고, 동 트기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당면한 고난의 끝이 저만치 기다리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건설업계도 침체속에서 벗어나 활기찬 해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건설인들이 현실의 모든 난관을 넘어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천시협회의 설립시기와 설립취지 및 그동안의 활동사항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천시협회는 부천 지역사회 건설사들의 권익 증진 및 건설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동안 지역 건설사들의 권익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회원사들이 갖고 있는 자체 건설장비를 활용하여 재난구조 및 복구활동을 하면서 지역봉사에도 기여해왔습니다.

△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언급해 주었으면.
-글로벌 재정위기와 국내외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우리나라 건설산업도 오랜 불황에 허덕이며 그야말로 최악의 척박한 환경속에 놓여있습니다. 견실한 기업들마저 워크아웃에 내몰리는 등 시련과 위기의 연속이며 그나마 존속하는 기업들도 겨우 버텨나가는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 정부가 건설업계 최대의 근심거리였던 최저가 낙찰제 확대를 2년간 유예함에 따라 지역중소업체는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 오랜 불황속에 허덕이는 건설산업의 조속한 회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우선 현재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PF사업과 민자사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은 물론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PF 정상화 등 다양한 유동성지원, 건설관련 규제완화 및 과감한 세제지원 등 건설규제의 조속한 합리화와 함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발주제도를 도입하여 건설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설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합니다. 이와함께 우리 건설인들도 뼈를 깎는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여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천시협회 숙원사업 및 금년도 사업 계획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건설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돼 있다 보니 현재 협회에서는 거창한 숙원사업을 내걸기보다 지역 건설업계가 활성화되어 회원사 모두가 존립, 발전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부천 건설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전문건설업은 이름그대로 자기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건설업을 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앞서가는 지혜와 끊임없는 기술혁신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역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부천지역 건설업계 현황 및 문제점은 무엇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협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전국적으로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돼 오다 보니 부천지역 건설업계 또한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300여 개 사의 회원사가 가입해 있었는데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은 업체가 많아 현재 213여 개 사만 가입해 있습니다. 당면문제로는 건설공사의 품셈이 지역실정이나 현장여건에 맞지 않아 공사수주를 하고도 적자를 보며 자재 및 장비업체와 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에 현장방문을 유도하여 실질적인 설계반영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건의 및 설계반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건설기업인들을 대변하여 정부나 시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예산부족으로 부천시도 공사물량 감소는 물론이고 민간사업부분도 경기불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많으며 대규모 공사는 대기업에 소속된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을 독점하여 지역 업체와의 공생질서가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2009년부터 시작되어 온 일반건설협회, 건축사협회, 설비협회, 전기협회 등 지역 건설사 관련 단체연합회 구성 등을 통하여 뉴타운 개발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향후 주계약자공동도급을 통하여 원도급과 하도급의 관계를 대등한 협력 업체의 동반상생관계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건설업협회 부천시협회장으로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건설업은 구조상 제조업과 유사한데도 금융지원이나 세제상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약합니다. 자재 및 장비보유와 시설유지를 위한 건설산업 단지 조성이 시급하며 정부산업 육성자금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이 이루어져 향후 기술 개발과 성실시공에 기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건설기업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들려주었으면.
-건설기업인으로서 무엇보다 고객만족에 우선을 두는 한편 어떤 기업이든 사회속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므로 사회적 기여의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전문건설협회 부천시협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있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회원 여러분들이 협회에서 실시하는 재난구조 및 복구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건설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는 지난 60여 년간 건설산업 성장의 역사에 반복된 시련중의 하나일 뿐 결코 건설기업들의 도전과 극복의 의지마저 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임진년 새해는 우리 건설산업도 척박한 현실을 딛고 희망의 미래로 용트림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건설인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사업의 번성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찬윤 기자 choichanyun@hanmail.net


■ 홍석인회장 프로필

△ 1989년 건설업면허 취득으로 21년째 부천에서 건설업을 영위하여 2000년 9월부터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천시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213여개 회원사와 함께 기업 활동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200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을 수료(CADO)하여 경인1기 동문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적십자경기도대의원, 법무부범죄예방위원, 부천시 계약심의위원, 도시계획심의 위원, 도로관리심의위원과 부천시 자율방제단 단장을 맡아 전문건설협회 회원사와 함께 재난구조 및 복구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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