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있는 기업 신규 자금지원 확충에 집중
- 올해 1월 30일에 부천지점 지점장으로 부임했으며 그 전 일 년 간은 인접한 곳에 위치한 부평지점에서 지점장직을 수행했습니다. 저희 산업은행은 현재 민영화로 가는 과도기에 있기에 많은 변화를 겪으며, 또 그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지원 및 중점산업육성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수행을 지속해야 하고 새로운 롤모델인 CIB 달성을 위한 체질개선작업 또한 성공적인 민영화 추진을 위해 이행해야할 과제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경기도권 주요 거점인 부천지점의 지점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산업은행 부천지점의 설립년도 및 현황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 부천지점 설립 및 영업개시일은 ‘91년 9월로 올해로 설립한지 22년째이고 현 건물로 이전한 것은 ’96년 7월입니다. 부천지점은 산업은행 지점 중에서 인력규모가 큰 편으로 현재 청원경찰과 청년인턴 두 명을 포함해 총 3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부천지점은 현재 경기도권 소재 대기업 11개사를 포함해 약 140여개 업체에 8,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부천지점장으로서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요?
- 경기 서부권에서 영업점 지점장직을 수행하다보니 부천, 부평, 인천 등의 지역경제 침체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천지점도 한 때 영업자산이 1조원을 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8,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그만큼 지역경제의 활력이 떨어졌음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부천 인근 소재 기업들의 영업상황 등을 살펴보고 잠재력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지원을 확충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대출 방식보다는 거래처별로 소속 업종, 영업형태 및 재무구조 등을 분석하여 구조화금융, 신디케이션, PF 및 복합금융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동원하려고 합니다. 사실 지방 소재 중소업체들은 이러한 고도화된 금융기법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다행히 그런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저 또한 그런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은 만큼 업체들의 다양한 금융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산업은행 부천지점의 자랑거리이자 강점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우선 당행 지점중에서 거래업체가 제일 많은 지점이 부천지점입니다. 이런 것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만큼 업체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릴레이션쉽 강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지점에서는 거래업체 CEO 모임인 ‘KBC 클럽’을 운영하는데 회원사 숫자나 참석률 면에서 그리고 봉사활동 등 활동의 다양성 측면에서 대한민국 어느 은행의 지점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지점 인적구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역량 있는 젊은 직원들이 대거 지점에 배치되면서 좀 더 밝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바뀐 점도 지점장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산업은행 부천지점의 금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수치상으로 목표를 말씀드리면 우선 금년 중 신규 자금 공급 2,000억 원 이상을 실시하여 지점 영업자산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회복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들어 거래처의 부실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4,5월중 거래처들에 대한 신용평가가 마무리 되는 대로 기존 대출자산에 대해서 자산건전성 등을 면밀히 따져서 사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자산의 양과 질적인 측면을 모두 높이고자 합니다.
△이번 계기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예전부터 산업은행하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권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보여 지는 이미지가 그런 것일 뿐 사실상 기업이 어려울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당행과 한 번 거래를 시작한 기업들은 산업은행은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는 은행”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장기 기업고객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희 부천지점은 송내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2층으로 올라오시면 바로 지점장실이 보이실 겁니다. 지점장실 문은 항상 개방되어 있으니 어느 때고 찾아와 어려움을 털어놓으시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찬윤 기자
choichany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