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공동체 의식 고취에 역점 두겠다”

부천 YMCA는 지난 23일 오후 7시, 부천YMCA 5층 체육관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 및 이사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에 본지는 제16대 부천Y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동섭 신임이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 및 각오 그리고 그동안 부천YMCA가 걸어온 발자취와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 주=최찬윤국장>


△ 먼저 제16대 부천YMCA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소감 및 각오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올해로 부천YMCA가 창립 30돌을 맞이하는 뜻 깊은 시기에 제가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천YMCA는 생명과 평화,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입니다. 섬김 공동체의 지기는 가장 많은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니, 가장 낮은 자리에 취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사장님은 언제부터 부천YMCA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그동안의 활동사항은 어떠하셨는지요?
- 부천YMCA 창립시에 처음 접하여 회원 활동을 시작, 부천YMCA의 클럽 중 하나인 “대학Y(1982년 창립)"의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국제와이즈멘 부천클럽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해온 가운데 증경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년 동안 부천YMCA의 부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부천 YMCA의 걸어온 발자취와 역할 및 그동안의 활동사항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부천YMCA는 1982년 4월 17일 창립총회로 출발하여 금년 4월로 30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천YMCA는 몇몇 지도자가 단체를 이끌어가는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확연히 다릅니다. 지난 30년간 회원공동체로서, 회원이 활동의 주체가 되고, 실무지도력은 이를 도와주고 훈련시키며, 유지지도력은 회원들의 안정적 활동을 후원하는 기본 틀을 지켜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부천YMCA는 3000여명의 후원회원과 400여명의 클럽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시민운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회원이 주체로 나서서 보다 인간적인 사회, 친환경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에 부천YMCA에서는 담배자판기 철거조례, 폐수은건전지 수거 운동, 의정지기단 활동, 학교급식조례 제정 운동 등을 하면서 회원이 주체가 되는 원칙을 지키며, 다른 시민사회단체는 물론이고, 지방정부와도 협조하여‘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왔습니다.
그동안 회관 건축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합심하여 이를 극복하고, 녹색가게와 등대생협, 송내동청소년문화의집, 시민포럼 등을 중심으로 회원 활동이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천YMCA는 지역 어린이, 청소년들이 영지체의 덕성을 고루 갖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최고의 교사진과 자체 교재, 시설을 갖춘 아기스포츠단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송내동 청소년문화의집이 중심이 되어 청소년국토대장정, 청소년팀 프로젝트, 방과후 아카데미 등 청소년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청소년기금을 조성하고, 50년, 100년의 비전도 세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도력, 회원들이 보여준 열성과 희생은 부천YMCA의 저력을 보여주었고, 아울러 제 어깨를 매우 무겁게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활동성과를 정리하여 ‘사람, 어울림, 꿈’이라는 기념 책자도 발행하였습니다. 부천Y의 30년 역사를 가감 없이 드러내어, 열정을 되살리고 교훈을 얻기 위하여 많은 회원들이 저술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처럼 부천YMCA는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로서 ‘살 맛 나는 도시’ 부천이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부천YMCA 이사장으로서 어디에 역점을 두고 부천YMCA를 이끌어 갈 것인지요?
-우선 회원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회원들이나 실무자들이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재정적 기반을 튼튼히 하는 한편 청소년 문제 해결과 체계적이지 못한 영유아지원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문제해결 및 제도개선이 되도록 회원들과 더불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세계 YMCA 운동의 가장 큰 주제가 "Empowering Young People"이고 한국 Y의 오랜 구호 “YMCA는 미래의 지도자를 키웁니다‘에서 나타나듯이 YMCA는 항상 미래세대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삶의 조건은 극심한 경쟁위주 교육환경과 성과 폭력 위주 미디어 환경속에서 삶의 주도성과 주체성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천YMCA는 30주년을 기념하고 50주년을 준비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을 동 아시아 시민으로, 이웃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주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청소년 프로젝트를 시작, 청소년 기금을 모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금은 청소년 국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 지도력 프로그램의 개발, 혁신적인 청소년 교육에 사용될 것입니다.특히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여 질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러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요즘 우리사회를 진단해 볼 때 자살이 늘고 있고 경제적 수준은 과거보다 나아졌는데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로 따뜻하게 남을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가 꼭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가 바로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체 중 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88%의 고용창출을 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이 무너지면 더 많은 실업자가 발생함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 또한 중소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가 없어지다 보니 너도나도 자영업 쪽으로 뛰어드는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중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여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해줘야 더 이상의 실업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동섭이사장 프로필
김동섭 신임이사장은 부천YMCA의 클럽 중 하나인 “대학Y(1982년 창립)"의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고 국제와이즈멘 부천클럽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해왔으며, 증경회장으로서 와이즈멘의 큰 기둥 역할을 했다. 또한, 부천 지역 출신의 변호사로서 부천시 법률고문, 인천지방법원부천지원 조정위원, 부천.김포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형사조정위원 등 부천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은 부천YMCA의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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