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콘텐츠 산업의 중심기지로서 다양한 사업추진한국만화창작 및 콘텐츠 비즈니스 활성화 도모진흥원의 기관 전문성 확대 및 자체 수익확충을 통한 재원다각화에 중점

△ 언제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에 취임하셨으며 그동안 어디에 역점을 두고 진흥원을 이끌어 오셨는지?
- 이전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초대 부장,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국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해 오다가 2011년 1월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진흥원에 올 당시부터 한국만화창작 및 콘텐츠 비즈니스의 활성화 도모와 진흥원의 기관 전문성 확대, 자체 수익확충을 통한 재원다각화에 중점을 두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1998년부터 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샌디에이고 코믹콘이나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만화전문 페스티벌로 육성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습니다.
취임 후 2년째가 되는 올해도 이러한 비전을 목표로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디지털 모바일 혁신, 글로벌 시장 확대 등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 만화산업계의 환경 변화나 부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만화도시 이미지 형성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한 운영 방향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추진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 금년도에는 어떤 각오로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둘 것인지?
- 무엇보다도 올해는 만화를 드라마와 K-Pop을 잇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K-Comics’ 브랜드 육성의 원년으로 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진입장벽이 낮은 디지털 플랫폼의 적극적인 활용, 웹툰으로 대표되는 한국 디지털 만화의 세계진출 확대, 한국만화의 해외수출과 한국 만화작가의 해외진출 확대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지원 방안 구축, 신규 해외시장 발굴 및 진출을 위한 한류콘텐츠의 적극적인 활용 및 콘텐츠 기업과의 연계 방안 모색, 만화 한류를 위한 K-Comics만의 독자적 이미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2013년에 열리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만화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K-Comics의 위상을 세계시장에 드높일 예정에 있습니다.

△ 우리나라 만화영상산업의 현주소 및 애로사항은?
- 저희 진흥원에서 실시한 "한국 만화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 및 한류 활용방안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만화산업의 기획과 제작부분의 생산유발 효과는 2010년 기준으로 약 1조 3천 597억 원에 이르며, 유통부분을 포함하면 2조 1천 162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취업유발 효과는 유통부문까지 포함시킬 경우, 약 2만 1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바야흐로 한국 만화시장 1조원 시대가 태동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만화영상산업은 점점 국민의 정서에 맞는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감과 동시에, 질적으로도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웹툰이나 학습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만화 시장이 확대되고 해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대중들의 관심과 인식 역시 상당 부분 변화하였습니다.
물론 창작자에 대한 권리나 수익 구조의 선진화 등은 여전한 개선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영역을 활용한 디지털 만화의 유통 플랫폼 확대, 종이책-e북-앱북 등을 통한 퍼블리싱 시장, 캐릭터 상품, 영화 등 타 장르와의 융합 등 다양한 OSMU 시장 확대,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산업의 수익과 투자 환경에 관한 부분도 점점 해소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 역시 대폭 개선될 전망이어서 만화영상 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향후 만화영상산업분야의 시장 환경에 대비하여 진흥원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 만화콘텐츠 산업의 중심기지로서 다양한 사업방향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우선 만화영상 문화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만화박물관/도서관의 운영 활성화와 만화자료 디지털 데이터베이스화 등과 함께 추가적으로 진흥원 내 ‘한국만화자료원’의 신설을 추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둘째, 만화콘텐츠 제작/유통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만화 신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 퍼블리싱 운영을 활성화 하는 한편,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제작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의 운영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셋째, 만화영상 산업클러스터 역할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창작센터 운영, 만화창작 숲 조성, 부천창작스튜디오 운영 모델 재검토 등과 함께 진흥원 내 ‘제2창작기지’의 구축을 위한 기초 검토를 추진 중입니다.
넷째, 시장창출형 해외 교류 확대를 위해 글로벌 코믹 프로듀싱을 강화하고 오픈 마켓 운영을 체계화하는 한편,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페어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13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의 한국만화 특별전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흥원의 경영혁신 및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연구 기능 강화, 신규사업 개발, 만화계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애니메이션/캐릭터 사업 분야 확대, 우수 인력 유치, 조직 강화를 위한 내부 체계 정비 등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중앙기관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별히 부천시에서 추진 중인 판타지 파크 조성, 만화 특화 거리 등을 통한 만화도시 이미지 조성, 지하철 7호선 연장을 통한 교통 환경 개선 등을 통한 부천시와 본 진흥원의 시너지 효과는 앞서 설명 드린 진흥원의 향후 발전 계획에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현대는 스토리가 곧 경제적 경쟁력인 시대, 곧 ‘스토리노믹스(Storynomics)’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만화는 그래픽이 포함된 이야기 장르 중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표현수단으로서, 상상력과 표현력만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입니다.
최근 품질적 혁신과 교육 효과성, 산업적 파급력 등을 통해 우리나라 만화, 나아가 만화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예전처럼 부정적이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탄생시킨 뉴미디어인 웹툰과 애니메이션 작품 및 기술력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세계적인 만화 강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그 위상이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만화영상산업의 빠른 환경 변화에 발맞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앞으로도 한국 만화콘텐츠 산업의 중심기지로서, 그리고 한국 만화시장 1조원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동력으로서 한국만화의 가치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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