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사랑으로‘인간의 생명’을 살리는데 헌신해야”
△ 먼저 새해 인사 말씀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새해는 새 시간이 아닙니다. 새 사람이 되면 언제나 새해입니다.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새사람이 되는 결단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목회자로서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 및 그 동안 목회자로서의 보람과 애로가 있다면? - 목회자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소명(부르심)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를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를 할 때 보람이 있게 됩니다. △목회자로서 종교의 필요성과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 및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종교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는 사람의 생명문제가 대두되는데 사람의 육신은 누구나 한계가 있습니다. 키에르케고르(S. Kierkegaard)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죽음’이라고 했듯이 인간은 누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세(영생)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세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 인간은 보다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종교는 복의 근원이자 더 나은 내세에 대한 희망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죽지만 참 생명은 영원하다는 내세관 때문에 더 나은 다음 생을 위해 오늘 우리는 선(善)을 행하려고 하며 종교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이 바로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종교의 필요성이라 생각됩니다.그리고 모든 종교가 중시 여기는 가치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하다가 사랑으로 돌아간다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서, 부모님의 사랑의 결과물로 태어났고 또 가족이나 이웃, 친구, 사람들과 지연까지 서로 사랑하며 살다가 다시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사랑에는 자기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희생을 함으로 사랑이 이루어지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이나 자신의 존재,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등 자신이 가진 상당한 부분을 포기해야 합니다. △ 오늘날 종교인(성직자)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성직자는 하나님의 것을 나누어 주는 배급자입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타자(他者)를 위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자기 것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항상 가장 낮은 자의 자리에서 만인을 섬기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종교인으로서의 평소 구도관 및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 기독교 목회자는 구도가 아니라 주어진 진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성직자가 사회에 있다는 뜻은 진리를 삶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성직자가 있는 사회는 성직자의 삶이 진리가 되어 그 삶을 보고, 희망을 갖게 되고, 그 삶을 본받아 살게 하는 삶의 표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오늘날 종교가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종교의 사회적 역할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분명한 내세관이 있어 죽음을 영원한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종교의 가르침은 희생이 주제가 되어 사회공동체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희생하고 사랑하므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할 사람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 종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종교의 본래 목적은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생명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영혼의 생명과 육체의 생명이 있습니다. 영혼의 생명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육체의 생명은 사랑과 보살핌으로 살려내야 합니다. 영혼의 생명은 믿음으로 이루어지며 육체의 생명은 이웃을 사랑하는 헌신적 연구와 보살핌으로 이루어집니다.△그렇다면 종교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과거에는 우리 국민들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이 궁핍한 시절이라 종교 또한 빈민층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하는 것으로 중생구제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우리나라도 복지국가로 가고 있고 많은 봉사단체나 선한 기부자들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으므로, 오늘의 종교는 지역사회에서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정신적 만족을 고양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나라 사회문제중의 하나로 크게 대두되는 것이 가정문제입니다. 가정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여기며 서로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그렇지 못한 가정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교가 타인존중과 인간 존중의 절대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올바른 가정문화를 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목회자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생존을 위해서 살아 갈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청을 듣고 자기 역할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문명의 이기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모든 것을 물질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그야말로 멀지 않은 장래에는 참으로 위험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늘날 우리 사회는 물질주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더욱 편리한 문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결국 문명의 이기에 모든 것을 의지 하게 되고, 보다 더 편한 삶을 추구하다보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절대가치의 인생을 소비하게 되고 결국은 문명의 이기인 물질에 복종하는 비극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런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인간성의 회복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바른 인간성이나 타자를 위해서 고난(불편)을 당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인류공동체의 전체 평안을 이룩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새 정부에 바라는 희망사항은? -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기관입니다. 정부는 정부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지 말고, 국민의 손발이 되어 국민을 하늘로 알고 섬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 새해 신년 계획 및 앞으로 꼭 해야 할 사명이 있다면? - 생명을 살리는 사업으로 미얀마의 심장병어린이 500명을 수술해 줄 뿐만 아니라, 미얀마의 의사를 초청하여 한국의 선진화 의술을 연수시키고 미얀마 국민건강을 지키는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부천에 많은 영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최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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