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상호간 신뢰구축 및 친목도모에 힘쓰겠다”

“오정기업인회는 1984년에 발족되어 올해로 29년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재 회원 수가 34여명입니다. 작금의 국내외적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기업경영에 전념하시는 훌륭한 회원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정기업인회 회장을 맡게 되어 기대에 부응해 나갈 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일단 회장직을 맡게 된 이상 회원 서로 간에 정보교류는 물론 행정기관의 지원으로 행정관련 정보를 신속히 접할 수 있고 회원 상호간의 신뢰구축을 다져 단합된 모습으로 오정기업인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오정기업인회 제19대 회장을 맡고 있는 유근영회장이 들려주는 각오다.

유근영회장은 “오정기업인회 설립취지에 걸맞게 기업인회 회원사들의 발전에 이바지함과 더불어 회원사들이 오정동지역에 소재하는 기업인만큼 오정동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오정동 지역발전에도 기여하는 기업인회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매월 오정관내 독거노인을 돕는 기금을 마련, 전달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유근영회장은 “요즘 제조업을 한다고 하면 고행길을 간다고들 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며 그러나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되는데 그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이야말로 오늘날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인들을 더욱 더 인정해 주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유회장은 “현재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극심한 가운데 오정동지역에서도 몇 몇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문을 닫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영세기업들은 홍보가 미흡하고 판로개척이 어려워 악순환이 지속된다”고 언급하면서 판로개척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기업은 사실 위기가 아닌 때가 없습니다. 기업에서 성공하려면 늘 위기라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기술력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비전에 대한 꿈과 목표를 갖고 보다 창의적인 자세로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마하여 최고의 경쟁력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또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은 어디까지나 정직해야 하므로 손 이익을 따지기 전에 우선 정직하게 신뢰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진실이 통하게 되어 한번 거래를 한 업체와는 오랫동안 지속하는 등 신의를 다져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인의 자세에 대해 들려주는 유근영회장은 현재 글로벌 장기적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이 전체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희망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며 기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회장은 “어떤 단체이든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체 구성원들의 참여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원들의 따뜻한 배려와 협력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유근영회장은 현재 흥부레이저 대표로 직장생활을 하다 서른 여섯의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 ‘94년에 흥부레이저를 설립했다.

흥부레이저는 처음엔 반도체장비제작업체로 출발, 반도체 제조공정 생산장비인 Main Frame을 중심으로 각종 Cover와 Box류 등의 Set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생산 장비분야의 중요 특성인 최첨단 메카니즘 구현과 고정밀도 가공 기술 축적을 위하여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이제 반도체 장비 제작기술 기반을 다지고 미래 국가적 핵심 성장분야인 반도체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장비제작의 전 공정이라 할 수 있는 레이저 가공공정에 대한 설비 투자에 진력하여 레이져 가공 및 V-커팅, 절곡까지의 전 공정설비를 자동화하고, 동시에 레이져 가공분야를 전문화하여 고객을 다원화함은 물론, 저 원가형 일관 생산 시스템을 구비하여 레이저임가공전문업체로서 자리매김했다.

또 핵심기술의 확보 및 유지, 발전이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력이라는 대 내외적 경영환경에 순응하기 위하여 연구개발기술부서를 중심으로 반도체 장비제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튼튼한 조직력과 기술력이 우수하고 공정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 빠른 납기일과 비용절감으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는 흥부레이저는 현재 수도권지역만 1000여 군데의 거래처를 두고 있을 정도로 많은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요즘같은 불황에도 동종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야로 생산라인이 쉼 없이 가동되고 있는 흥부레이저는 60여명의 종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유근영대표는 기업은 물론 기업인 자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기업의 흥망성쇠는 무엇보다 CEO의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며 그에 못지않게 근로인력들의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유근영회장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인재를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3D업종이지만 3D업종을 탈피하기 위해 일찍이 3정 5S(3정: 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시작했으며, 직원들에게도 일보다 3정 5S 교육을 우선하라고 할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다.

자신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유근영회장은 “평소 고객을 먼저 생각하며 제품생산에 임한다면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고객감동을 으뜸으로 삼고 있는 유근영회장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살다보면 그것이 오히려 덕이 되어 돌아온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유회장에게서는 넉넉한 마음의 여유가 엿보인다. 늘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삶의 미덕을 지닌 그 여유로움에서 각박해져버린 현대인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오정기업인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화합해 나가는데 구심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는 유근영회장의 소박한 마음이 회원들에게 잘 전달되어 오정기업인회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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