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터미널 소풍 6층 '중 갤러리'에서 4월 18일까지

 

문화센터에서 만나 사진의 기초를 배우던 주부들이 한해, 두해 경험을 쌓아 이제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자랑하는 사진작가로 나섰다.

 

'렌즈 속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2년, 6명의 주부들이 직접 캄보디아에서 촬영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김진희, 최현숙, 박은숙, 부연숙, 남궁련, 박찬희 씨는 캄보디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국인 앙코르와트에서 찬란한 문화유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일몰, 천진하고 소박한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렌즈를 통해 담아왔다.

 

보정 작업이 없는 정직하고 순수한 사진에서 앙코르와트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진 속 이야기를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작가들의 따뜻한 마음과 서정적인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세 아이의 엄마라는 박은숙 씨는 “아이를 키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뭐든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요리, 운동, 만들기 등 26개의 수업을 수강해 들으면서 문화센터를 섭렵할 정도였다. 그러다 사진을 배우게 됐고, 육아와 가사 스트레스의 탈출구가 되어줬다”고 말했다.

 

‘렌즈 속 세상’ 부연숙 회장은 “1년에 한 번 해외에 출사를 나가는데,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다녀왔다. 열성적으로 사진을 공부하고 활동하다보니 남편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