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 통해 국가 생존전략 제시하기도

잃어버린 한국 고대사 연구회 회장인 홍순주 성균관 석전교육원 역사담당 교수는 잃어버린 한국 고대와 관련해 학술대회 및 역사특강을 해오고 있다. 또 드라마, 영화 등 정확한 역사를 기반으로 한 한국고대사를 스토리텔링을 제공해 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2년전부터는 부천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부천시민에게 한일 고대사 역사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 7월에 있었던 부천 한일 문화 교류회 13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부천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과 부천시민들에게 한일 고대사에 대해 강의하며 부천과도 인연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의 잃어버린 고대사 알리기와 나아가 한국의 고대사를 통해 국가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홍순주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라뿐 아니라 역사도 빼앗긴 한국

 

지난 2011년부터 성균관 석전교육원에서는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홍순주 교수는 역사담당 교수를 맡아 지금까지 잃어버린 한일 고대사에 대해 강의해 오고 있다. 홍 교수는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 중요 고대사 두 가지가 왜곡 되고 날조 됐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1900년 일제 강점 당시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일본은 무단정치(武斷政治)에서 민족정신문화 말살 정책으로 바꾸기 시작했다"며 "조선총독부내 조선사 편수위원회를 설치해 우리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날조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흔히 우리가 역사교과서를 통해 신화라고 배우는 '단군 신화'가 왜곡·날조된 대표적인 우리의 역사라는 것이다. 또 고대 졸본 부여계 비류 백제인이 왜 열도에 건너가 일본 고대국가의 기원이 돼 야마토 왜국을 세운 역사를 삭제 시키고 자신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에 의해 세워진 별도의 민족인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4세기경 한반도로 침입해 200년간 식민 지배를 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만들어내 사실과 정반대로 왜곡하며 식민정책을 펴왔다고 홍순주 교수는 설명했다.


홍 교수는 "단군신화는 신화가 아닌 우리의 실제 역사다. 단군신화는 환인이 환웅을 낳고 환웅은 단군을 낳아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실제로는 환인이 통치했던 환국, 환웅이 통치했던 배달국, 단군이 건국했던 단군조선의 고대 세 왕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한민족?


앞서 말했듯 일본이 왜곡·날조한 대표적인 역사 두가지 중 또 다른 한가지가 바로 비류 백제인이 왜 열도로 넘어가 일본 고대 국가의 기원이 된 야마토 왜국을 세웠다는 사실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 역사적 사실을 의문의 4세기라며 비밀에 부치고 있고 하늘에서 신이 내려온 이야기로 위장하고 있다.


홍순주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의 건국신화를 통해 '이자나기(남신)', '이자나미(여신)'가 결합해 일본열도를 만들고 이들의 자손이 일본을 통치했다고 하는데 이 같은 신화의 족보를 들여다 보면 백제 계왕의 아들 진정이 일본으로 건너가 나라를 이룬 족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고대사의 진원지이자 일본에서 하늘나라라고하는 '고천원(高天原), 다카마가하라'는 중국에 있었던 요서백제를 말하며 고천원에서 지상으로 강림한 곳이 바로 경북 고령의 가야대학 뒷산인 '우두산'이다. 여기서부터 백제인이 일본으로 건너 갔다고 해서 일본의 시원지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일본황실에서는 경북 고령으로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내러 오고 있으며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백제인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에 대한 증거로 크게 두가지 키워드가 있다며 바로 '근초고왕의 칠지도'와 '광개토태왕의 비문'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이다. 칠지도 같은 경우 왜후왕으로 임명한다는 명문이 새겨진 정치적 보검이었고 광개토대왕의 비문은 비류백제 응신이 광개토태왕에 의해 격퇴당해 왜 열도로 달아나 야마토 왜를 수립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 교수는 "역사의 진원지를 살펴보면 일본은 한반도인이 왜로 가서 파생된 나라다. 한마디로 일본과 한국은 한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제때 거꾸로 왜곡돼 천황을 중심으로 한국을 통일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다. 이것은 역사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도 일본은 정반대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백제가 한반도에서 왜 열도로 간 것인데 왜에서 한반도로 건너왔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일제시대때 만들고 자신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별도의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부경의 원리로 아시아 연합이 성립돼야


홍순주 교수에 따르면 '천부경'은 우리나라 전통 사상으로 이는 '더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사랑과 구제로 그 사람을 바꿔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서로 상생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전통 사상이라는 것이다.


홍 교수는 "예를 들면 55%가 45%를 흡수하는 것이 천부경의 원리고 현재 우리나라는 서구 사상이 많이 들어와 있어 50:50으로 대립하고 있다. 음양 사상, 하늘과 땅, 공산주의냐 민주주의냐라는 상극적이고 이원론적인 구분을 짓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통 사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천부경의 원리를 이용해 남한이 주도가 돼 북한을 도우며 교화하고 통일한국이 올바른 역사의식 전파로 일본을 교화하고 한일 연합이 중국을 교화 하는 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현재 한국은 잠재적으로 북한 남침의 위협을 받고 있고 일본 또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긴급사태 발생시 재난도피처로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국가 생존전략으로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 사랑과 베품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이뤄내야 하며 통일 한국이 한일 고대사의 올바른 역사 알리기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역사적, 민족적 동질성을 알려 화합을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정치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일고대사를 알릴 효과적 방법은 문화 컨텐츠


홍순주 교수에 따르면 그동안 잃어버린 우리의 한일 고대사를 알리기 위해 그간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를 제공해 왔지만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이 역시도 역사적 사실이 삭제되고 각색돼 큰 고통을 겪어왔다.
'태왕사신기' , '근초고왕'이 바로 그것이다. 홍 교수는 태왕사신기의 경우 광개토대왕 비문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작성해 제공했지만 이는 완전히 각색돼 판타지가 됐고 근초고왕은 '근초고왕-칠지도의 비밀'에서 칠지도 비밀에 대한 내용이 삭제 됐다고 밝혔다.


홍 순주 교수는 "한일 고대사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컨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강연 한 번 하는 것보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으로 만드는 것이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라며 "그동안 한일고대사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제공해왔지만 번번히 가로막혔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손을 뻗을 수 없도록 사조직이 아닌 문화도시인 부천시와 함께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도시인 부천이 일반적인 영화를 만들수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오락영화도 만들 수 도 있지만 진정한 문화명품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부천시가 올바른 한일고대사를 알리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국가에 기여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또 한일 고대사 애니메이션은 부천이 지속적으로 일본과 교류하고 있고 그러한 한일문화교류를 증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