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 '꿈이라면'
특집기획│창현 박종회 선생의 문인화 거닐기

??????부천신문에서는 부천에 터를 잡고 활동하고 계신 자랑스러운 부천의 예술인(문인) 창현 박종회 선생의 시화 및 문인화 작품을 한달에 한 번 연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창현 박종회 선생은 문인화의 대가로 부천의 자랑이며 이처럼 선생의 작품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독자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연재되는 선생의 작품을 통해 우리 시와 문인화로 정취와 행복의 길을 거닐기를. <편집자주>

 

▲ 님의 침묵(화선지, 수묵 91x136) 1990년 作

 

 

 

 

문인화가가 드문 요즘 시대에 문인화의 한 획을 그은 창현 박종회 선생의 작품 들 중 그 첫번째로 시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 '꿈이라면'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충남 홍성에서 출생해 불교지식을 섭렵하고 1919년 3.1운동 때 33인을 대표해 독립선언서 낭독 후 피검돼 3년간 옥고 생활을 한 바 있습니다. 이후 1944년에 성북동 심우장에 입적해 수많은 시와 저서를 남겨 조선의 불교계와 독립운동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님의 침묵' 한용운 선생의 1926년에 발간된 <님의 침묵>에 수록돼 선생의 대표적인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라 다르지만 이별의 고통→희망→만남으로 전개되는 불교적 변증법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불교의 윤회사상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또 당시 시대상황에 따라 빼앗긴 조국을 그리워하며 조국의 해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꿈이라면' 역시

▲ 꿈이라면(화선지, 수묵담채 51x36) 1995년 作

1926년에 발간된 <님의 침묵>에 수록된 시로 박종회 선생이 작품에서 쓰신 시는 이쑤시개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선생께서는 이쑤시개를 사용하게된 비화로 점심을 먹고 이쑤시개를 사용하다 문득 이쑤시개가 붓같이 가볍게 느껴져 목필 대신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박종회 선생은 전통적인 소재, 전통적인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독자적이고 새로운 세계를 형성했으며 이는 예술의 자양분으로 남게될 것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 문인화가 창현 박종회 선생

창현 박종회 선생은 문인화의 거장으로 현재에 이르러 문인화나 동양화가 현대 예술계에서 서양화에 비해 주목받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박종회 선생은 지난 1981년 동아일보 대상 수상이후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끊임없는 한국성 찾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대를 막론, 우리의 시를 통해 문인화를 이해하고, 또 문인화를 통해 우리의 시를 이해하고자하는 시도를 해왔다. 박종회 선생의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우리의 먼 미래, 우리의 역사에 있어서도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며 문인화의 맥을 이어주는 그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박종회 선생 약력

1977년~2013년 개인전 13회
1981년 동아미술제 대상 수상
1989년 청년작가전, 대한민국 서예대전 등 심사 운영 등 다수 역임
1997~2001년 한국 현대 서예문인화 협회 이사장 역임
2000~2005년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 초빙 교수 역임
2007~2011년 로또서예 문화상, 열린시학한국예술상,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
20013년 한국예총 명인심사위원 역임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