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과 여성, 결혼이주민여성 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
재능, 물품, 돈이 아닌 모든 것을 씨앗으로…희망 품앗이

원미동의 쉼터, 놀이터,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는 부천여성청소년센터(관장 이현순, 이하 센터)는 지역내에서 청소년과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직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부천형 사회적기업으로 '우리마을 카페'를 오픈해 바리스타 실습과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육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우리마을카페'

'우리마을카페'는 경력단절·결혼이주 여성들을 위해 경기도여성비전세터가 지원하고 부천여성청소년센터의 주관하는 바리스타교육으로 시작됐다. 이후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카페와 접목해 2012년에 센터 1층에 카페를 오픈했다. 현재 카페는 사회적기업임과 동시에 창업인큐베이터 공간으로, 바리스타 교육의 장소로 쓰이고 있다. 현재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한 3명이 운영해 나가고 있으며 카페 대표의 경우 일주일에 두 번씩 직접 바리스타 교육도 하고 있다.


특히나 우리마을카페는 저렴한 음료 가격이 큰 장점이다.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카페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보다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또 생두를 매장에서 직접 볶기도 하고 쿠키를 직접 굽기도 한다. 저렴하고 맛있어 원미동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애용되고 있다. 매 시간마다 주민들로 꽉 차있을 정도다.

 

 

결혼이민자를 위해 '결혼이민자취업지원센터'

결혼이민자취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2011년 부천여성청소년센터 안에 개소됐다. 2006년부터 센터는 다문화사업을 시행해 오던 중 취약계층을 위한 결혼이민자취업지원사업 2010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 민간위탁기관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결혼이민자들의 사회진출 및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지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원센터는 직업상담을 통한 개인별 맞춤 취업알선, 직업심리검사, 동행면접, 이력서·자기소개서·면접클리닉 등을 지원하며 취·창업 정보 제공 및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동행면접은 언어 소통이 어려워 면접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고 구인처에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이주여성을 위해 특강을 통한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상품을 제작·판매해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일자리 사업단, 마을기업 등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천연비누만들기, 뜨개질을 이용한 생활 소품 만들기(수세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색공방을 오픈해 경력단절여성, 결혼이민여성, 청각장애여성 등이 천연비누, 지끈 공예 등 수공예품 주문제작, 판매와 취미 및 강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결혼이주민여성들 중 단시간 근로를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해 원어민회화반도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구직자와 수강생을 연결해주는 중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고학력자 혹은 강사 경력이 있는 원어민 강사들의 수업을 저렴한 수강비로 들을 수 있다. 1팀당 4명씩 주 1회 1시간에 월 4만원이다. 기존 학원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수강비로 수강신청·문의는 지원센터(032-655-9782)로 하면된다.

 

 

돈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 '희망품앗이'

희망품앗이는 '씨앗'이라는 가상화폐로 통장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생활경제 대안이다. 가지고온 물품이나 살 물품을 가지고와 원하는 씨앗 가격을 측정해 장터에 내놓으면 물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은 씨앗으로 물품을 사면 된다. 품앗이는 물품은 물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도 씨앗을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씨앗을 다시 물품을 구매하거나 재능품을 살 수 있다.


품앗이는 회원가입후 통장이 개설된 후에 참여할 수 있으며 퍼머, 염색 등 다양한 미용 기술, 청소, 요리 등 삶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 재능품, 물품을 씨앗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들의 축제 '말.미.잘'

'말.미.잘'은 센터 소속의 자치조직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 운영, 평가까지 함께하는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축제다. '말.미.잘'은 크게 '말해라.미쳤다.잘났다' 3개의 주제로 구성되고 있다.


'말해라'에서는 고민을 말하거나 비속어를 순환하는 활동등을 하고 있다. 평소 고민을 누구에게든 쉽게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들 위해 기획됐다. 또 익명성 보장을 힘으로 자신들의 고민을 마음껏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다.


'미쳤다'에서는 '클럽'이라는 금기의 장소를 청소년 자신들이 직접 꾸미고 음악을 준비해 친구들과 함께 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다. 미쳤다라는 큰 의미부여보다 정말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미친듯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잘났다'는 댄스동아리를 중심으로 동아리 장기 자랑, 외부 동아리 공연팀을 섭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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