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의원, 김은주 부천시의원 인터뷰

선거 전 인터뷰를 위해 김은주 시의원을 만난적이 있다. 당시 김 의원은 또래의 청년들 처럼 긴장도 하고 있었고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시의원이 되고 다시 만난 김은주 의원은 몇 개월 사이 그때 보다 더 성장해 있었다.


29살의 청년 시의원 김은주 시의원은 부천에서 나고 자라 비례대표로 추천받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청년 시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5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그 어렵다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해 왔고 지난 2013년에 합격해 본격적인 변리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변리사를 준비할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이모나 같이 공부하는 친한 언니가 도와주는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한 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힘들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김의원은 부천시의원 비례대표 추천으로 선거에 나가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자신이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청년시대를 보내고 있는 신입 변리사로서 입지도 다져야한다는 고민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이 제의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김 의원은 "제안을 받기 전에도 아버님이 새누리당 당원으로 오랜기간 활동하셨고 그 모습을 보면서 지역활동이나 사회활동은 계속 관심이 있었다. 내가 가진 역량으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좋은 영향을 끼쳐보고 싶었다"며 "생각보다 그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그런데 이 도전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고민이 참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선생님 많은 분들이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 변화 속에서 이러한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못할 것이며 뜻이 있다면 지금 잡아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비례대표가 지지층의 확보가 불분명한 사람들에게 도전할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자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을 결정하면서 내가 느끼고 있는 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김은주 의원은 시의원이 된 후 무엇인가를 바꿔낼 수 있다는 사람의 자리라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많이 느껴진다고 한다.


김 의원은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청소년분야다. 첫 회기 업무보고 때 청년의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 물었더니 집행부에서는 아직 기준이 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그 대답을 듣고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아직 부천시가 무관심하구나라고 느꼈다"며 "그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내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질문을 통해 개선하려는 의지를 표명하면 집행부에서도 조례나 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주는 모습을 보니 책임감을 느끼며 청소년 문제에 대해 고민을 더 많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기를 모두 부천에서 보내고 현재도 부천에 살고 있는 김 의원은 부천이 이렇게 사업도 많이 하고 열심히 계속 움직이고 있는 도시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매년 지적되는 문제이지만 문화면에서 콘텐츠는 굉장히 많은데 시민들과 어울리는 문화인 것인지 그저 펼쳐지고 있는 문화 속에 시민들이 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된 것 같다"며 "예산 대비 부천시민들의 참여율도 낮고 부천필이 존재하지만 시민들은 필의 음악을 부러 찾아 듣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타도시에서 참여해 주고 그것을 계기로 부천에 다시 찾아 오게끔 하는 등의 이미지 개선이 된다라는 효과 또한 입증되지 않고 있다. 간판처럼 포장지만 화려하게 치장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에 재정문화위원장님과 의원님들 다 함께 박물관 현장방문을 나간 적이 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너무 많은데 이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고 부천에서 하루 종일 놀 수 있도록 새로운 컨텐츠 발굴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또 캠핑장도 잘 설치돼 있는데 이것들을 잘 활용해 문화관광 산업을 개발하고 발전해 '관광까지 하면서 영화제도 가고 또 여기에서 놀고가자'라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유기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할 시기가 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은주 시의원은 4년뒤에 부끄럽지 않게 자신의 의원실에서 짐을 정리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그 때 약속했던 것들을 다 이루고 가는 구나'하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 임기를 끝마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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