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안나 브로이노스키 등 국내외 영화인 120여명 참석

[부천신문] 국내외 영화인들이 DMZ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기도는 오는 9월 20일 오전 8시 30분부터 임진각, 도라산역 등 파주 DMZ 일원에서 국내외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DMZ 로케이션 투어’를 개최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DMZ 로케이션 투어’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맞아 DMZ와 DMZ영화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영화감독 안나 브로이노스키(Anna Broinowski), 바네사 라파(Vanessa Lapa) 등 국내외 영화인 1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DMZ팸투어’와 ‘DMZ평화자전거 행진’ 등 참가자들이 DMZ일원을 누비면서 분단의 아픔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DMZ 팸투어는 DMZ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은 물론, 안보·통일 명소를 직접 답사하는 행사로, 실향민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임진각에서부터 출발, 북한의 개성시와 송악산을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휴전선 이북 지역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DMZ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도라산 평화공원, 경의선 남한 구간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 1978년 발견된 남침용 군사도로인 제3땅굴, 민통선내 최초의 숙박시설이자 본래 미군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서 진행되는 DMZ평화자전거 행진에서는 임진각을 출발, 통일촌 삼거리와 초평도 입구, 마정리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달려봄으로써 한국의 분단현실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도는 이번 로케이션 투어를 계기고 영화인들의 DMZ에 대한 이해를 높임은 물론 향후 DMZ 일원이 콘텐츠 자원과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팸투어는 DMZ와 DMZ국제다큐영화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면서,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미래가 공존하는 DMZ의 메시지가 앞으로 많은 영화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17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점과, 파주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점 일대에서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축제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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