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 기금도 속속 모이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는 젊은이들에게 무상으로 금전을 준다는 계획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솔깃한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그대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다. 한국인은 지금부터 200년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종의 신분이었다. 양반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종이라 하여 천대하거나 비하하지 말라. 종의 바른 정신만 깨닫고, 정신만 이어 받는다면 그는 이 시대의 왕이다.

성서에는 다윗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야인이다. 여덟 형제 중에 막내였다. 그 당시 귀인이 이 가문의 자녀중에 기름 부을 자(왕으로 추대될 자)를 면접하러 온다고 했을 때, 다른 형제들은 면접 준비를 부모가 시켰지만 다윗은 가축을 돌보라고 목장으로 보낼 정도였다. 그러나 귀인이 신으로부터 또 다른 아들을 찾으므로 불려와 기름부음을 받을 정도로 외모나 여러 면에서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 이후 다윗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물맷돌로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음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므로 말미암아 그 당시 집권자 사울왕이 그를 정적으로 삼고 암살하기 위해 직접 저격조를 이끌고 추격에 나섰다. 오죽하면 적대국인 블레셋에 들어가서 미친 짓을 하며 망명생활을 했을까?

이토록 그는 고난과 역경을 경험한 뒤 왕위에 올랐고, 통일 왕국의 위업을 이루게 되었다. 다윗은 고난과 연단을 통하여 왕위에 오르므로 겸손하여져서 왕은 왕이 아니라 국민의 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 앞에서 종으로, 국민의 종으로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국기에는 다윗의 별이 새겨져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다윗 같은 왕이 메시아로 오리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의 젊은이들이여 종의 정신이 한국인의 정신이다. 한국인은 섬기는 것을 미덕으로 안다. 섬기는 자로 오천년의 역사를 살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체면 문화를 비하한다. 체면 문화의 그 뿌리를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의 가치를 지키려는 것과 본질적인 변화는 추구하지 아니하고 형식변화만 하려고 하는데 대한 비판이다.

자기의 얼을 지키고 자기의 명예를 지키고 그리고 자기의 한 인생으로서 삶의 양식을 지키면서 타자와의 관계를 바르게 하려는 의욕이 체면이다. 이 체면 역시 종의 정신인 것이다. 성서에는 하나님(여호와) 자신을 섬기는 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모두가 죄인인 인간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섬기는 종의 모습을 실천하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면서 남을 섬기는 종의 도를 실천하라고 교훈을 하셨다. 이를 세족식이라고 일컫는다. 왕중 왕은 예수님을 일컫는 말이다. 이것은 한국인의 정신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오늘의 기업은 종의 정신 없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못한다. 소비자가 감동하지 못하면 제품은 팔리지 않는다. 결국 기업은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들을 감동 시키지 못하면 어느 누가 그 정부를 지지 하겠는가? 미얀마를 보라. 수지여사가 당당히 승리하지 아니하였는가? 섬기는 자의 눈은 항상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인가를 살펴야 한다.

종은 주인이 무엇을 시킬지 자신의 눈을 주인에게 주목되어져 있어야 한다. 주인은 누구인가? 나 외에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다. 인류중에 유일하게 나만 종이다. 그리고 모두 타자는 주인이다. 종이 정체감을 가질 때 그는 인류를 섬기는 종이자 인류의 왕이 되는 것이다.

취업이 어렵다고 울상이다. 젊음을 포기하고 꿈을 포기하는 젊은이가 너무나도 많다. 안타깝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라. 왜 대기업이나 공무원 시험에는 그 비율이 고공이고, 중소기업 직원 모집에는 아무도 가질 않아 외국인을 채용할까? 내가 가고 싶은 직장을 가려고 하니 취업이 어렵다.

나를 필요로 하는 직장에 가면 언제나 대 환영이다. 그대가 한국인인가? 그렇다면 종의 얼이 있다. 그대가 원하는 직장으로 가기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직장으로 가라. 그대는 왕이 될 것이다.

젊은 한국인들이여 눈을 크게 떠라. 그대 스스로 종중 종이 된다면 왕중 왕이 될 것이다. 취업이 안 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눈을 감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