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분열에 울상...“현수막도 못 걸게 생겼다”

[부천신문]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여의도의 야권분열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속속 총선행 기자회견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 분열로 기자회견도 쉽지 않은 새정치 예비후보들이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들에 맞서 도전하고 있는 정치신인들은 더욱 애가 탄다. 부천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측 인사는 지난주 “중앙당이 잘못되니 정치신인만 손해”라며 “현수막을 언제 달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내년 20대 총선 선거사무일정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염두해 둔 다수의 후보군들이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당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권분열로 손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는 “야권분열의 여파가 이미 시작됐다. 당명개정 등 당이 깨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우려도 전했다.  

부천 4개 선거구 국회의원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인 가운데, 현직의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후보들은 하루빨리 이름을 알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야권재편 의사를 밝힌 천정배 신당도 ‘국민회의’로 가칭 당명을 정한 가운데 부천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인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져 지역사회에서 야권분열에 이은 야권재편 움직임이 불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부천시의회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김정기, 윤병국 시의원 등도 범야권의 지지를 등에 업은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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