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변호사, 원미을 총선 출마 공식화

▲ 이사철 변호사가 14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이사철 변호사는 3선의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쟁후보는 "정치경력이 일천하다"고 깎아내렸다.

[부천신문] “난 불법 낙천운동과 친이 친박 다툼의 희생양”
“무소속 출마 권유 뿌리친 것이 손숙미 도운 것”
“지역구 의석 싹쓸이 새정치 의원들 한 일 없어”
“타 후보들 정치경력 일천...3선 국회의원 필요”

이사철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오늘인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0대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종국 전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사철 변호사는 “지난 4년간 야당(새정치민주연합)이 네 석 전부를 가져간 우리 부천은 박근혜 정부나 김문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의 긴밀한 통로가 차단돼 예산배정 과정에서 타 시군에 비해 불이익을 봤다”며 “힘 있는 3선 (여당)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천에서 지역구 전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지난 4년간 여의도에서 지긋지긋한 여야간 싸움을 조장했다”며 “우리 부천을 위해서는 이렇다하게 내놓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두 번의 국회 입성경력이 자신의 가장 큰 무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18대 국회에서 예결위 간사로 활동하며 국비 등 예산 1,100억원을 끌어와 7호선 조기완공에 기여했다는 점과 상동 외곽순환고속도로 방음벽 설치를 완료한 점을 들어 자신이 정부여당에서 예산을 가져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공천권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새누리당의 서영석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과 손숙미 현직 당협위원장을 지칭해서는 “정치경력이 일천하다”고 깎아내렸다.

이날 이사철 변호사는 지난 19대 총선과정의 억울함도 털어놨다. “2012년 친이와 친박 세력 간 정쟁의 희생양이 됐다. 많은 분들이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음에도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새누리당을 지켰다”는 것이다. 소위 묻지마 출마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변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19대 총선 낙천 이후 새누리당 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지역 언론 기자의 질문에는 “(19대 총선에서)손숙미 후보를 돕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이 아니었다. 말도 안 돼는 공천”이라고 지적한 뒤, “약대동이 어디고 중동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보복 탈락을 당한 것이다. 기자여러분들도 이런 상황이면 돕겠나. 무소속으로 나가지 않은 것이 도운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이사철 변호사는 “부천 시민들의 민심의 바다로 나선 것이다. 부천을 문화와 교육 그리고 복지가 아름답게 꽃피는 명폼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 “부천 전체에서 야당 후보를 꺾을 가장 큰 경쟁력을 갖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사철 변호사의 기자회견에는 원미갑 당협 소속의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구청장은 “이사철 변호사가 지역현안 자문을 구해와 함께한 것”이라며 “특정후보를 돕는 것은 아니다. 다른 후보들(새누리당)도 요청이 들어온다면 도울 생각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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