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별 판세를 통해 들여다보는 20대 총선

[부천신문]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의도 정치가 안철수 탈당과 뒤이어진 야당분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논의로 시끄러운 가운데, 지역에서의 총선 출사표는 이어지고 있다.

벌써 부천에서만 2월 2일 기준 2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거나 등록이 확정적이다. 역대급 혼전이 예상된다.

이들은 먼저 당내경선을 넘어서야 한다. 주요정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국민경선에 준하는 경선룰이 예상돼 구정연휴를 거치면서 형성될 부천민심의 풍향계가 관건이다.    

부천 4개 선거구는 현직의원 전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부천 야당인 새누리당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현직의원 물갈이론, 부천 소외론이 시민들에게 먹혀들지 지켜봐야 한다. 본지는 구정연휴 부천시민들을 위해 선거구별 이슈를 정리해봤다.

먼저 원미구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현직의원에 신종철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호남민심을 자극한 김경협 의원의 세작발언에 대한 평가여부가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지역에서 보폭을 넓혀온 이음재 당협위원장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홍건표 전 시장의 영향력이 주목된다.

원미구을 선거구는 역대급 혼전이다. 예비후보만 9명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자리수의 예비후보도 가능하다.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설훈 현직의원이 구정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덕천 변호사가 도전하고 있다. 설훈 의원은 최근 보좌관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악재를 맞았다. 국민의당은 당 조직도 갖춰지기 전 4명의 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은 서영석, 손숙미, 이사철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사철 변호사가 인지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손숙미 원미을 당협위원장은 여성후보의 강점을, 서영석 전 도의원은 강력한 지역내 지지기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서영석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이례적으로 찾은 서청원 최고위원의 역할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소사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현직의원이 야권분열의 효과를 보고 있다. 경쟁자가 없다. 본선 직행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차명진 당협위원장에 맞선 이재진 전 도의원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신현자 씨가 출마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오정구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현직의원의 아성을 누가 뛰어넘을지가 관심사다. 군부대 논란을 주도하며 총선 이슈선점에 나섰던 새누리당 오정당협의 안병도 위원장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 가운데 최근 새누리당 오정당협 조성례 여성지회장이 서영석 국민의당 예비후보 지지선언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서 오히려 국민의당 서영석 전 도의원이 원혜영 의원에 맞설 후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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