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갑 지역위, 새누리 홍보용 현수막에 제동

▲ 기자회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직무대행(경기도의원, 지역위 운영위원장)

[부천신문] 20대 총선이 50여일 앞두고 각 정당들이 내건 치적 홍보용 현수막 지역에 내걸리고 있는 가운데 ‘치적의 주인’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원미갑 지역위원회(염종현 직무대행)는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현황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원미갑 당협이 지역에 게첨한 현수막이 더불어민주당과 자당 소속 김만수 시장의 시책을 자기것인양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미갑 지역위원회가 지적한 현수막은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새누리당이 게첨한 <심곡복개천 일원 공영주차장 추진 중>, <춘의동에 창조산업중심의 부천허브렉스 추진, 500억 확보>, <(역곡)북부역 광장 확장 사업을 위한 용역 발주>, <그린벨트 지역내 주차장 확보 추진 중> 등의 현수막이다.

현수막의 내용은 대부분 김만수 현직 시장이 이미 발표했거나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진 시책들이다. 대부분 국도비 매칭 사업으로, 부천 국회의원 의석 전석과 도의회 8석 모두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성과라는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염종현 직무대행은 “(공약 가로채기는) 우리당이 그 동안 땀 흘리며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며 새누리당 원미갑당협의 사과와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원미갑 지역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무산 이후 원미을 지역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부천시청 옆 중동특별계획1구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개발계획에 반대해 원도심 도시재생의 토대를 무산시켰다는 것이다.

▲ (왼쪽부터)부천시의회 정재현, 서헌성, 강동구, 최성운 의원, 염종현 직무대행, 이진연 부천시의원,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

언론보도자료에는 “새누리당 일부 시의원이 사적인 자리에서 매각에 찬성했으면서도 막상 의회에서는 본회의장 점거 등으로 가로막았다”, “결국 형사 고발을 당해 사법기관의 조사도 받았다”는 식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해당 시의원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고발의 당사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인 점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아 오해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5일부 4개 지역구 모두 현직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의 총선출마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 놓은 가운데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원미갑 지역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염종현 도의원이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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