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공언 더민주 김영규,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
공천면접 참석 더민주 강병일, 새누리 남미경, 민연희

▲ 바 선거구 부천시의회 보궐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왼쪽부터)남미경, 민연희(새누리), 강병일(더민주), 김영규(국민의당) 예비후보.(2월 24일 오전 9시 기준)

[부천신문]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바 선거구 부천시의회 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인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며 시의원 보궐선거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김영규 소사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참여예산시민위원회 위원장)이 탈당을 감행, 국민의당에 합류한 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이다.  

김영규 후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에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이는 소사구 현직 김상희 국회의원의 보좌관인 강병일 씨 출마에 따라 공천의 무게추가 기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한 답변인 셈이었다.  

특히, 김영규 후보와 함께 출마가 예상됐던 김태웅 씨도 공정한 경선을 요구해 오던 차였다. 김영규 후보와 김태웅 씨는 참여예산시민위원회 활동을 함께 해 오는 등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선거에서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공천면접에는 강병일 씨만 참석해 경선은 무의미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직 의원의 보좌관인 강병일 씨가 출마함에 따라 김상희 국회의원에게 지역위 차원에서의 경선룰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은 “당원 50% 참여 등 지역위 차원에서의 공천룰을 김상희 국회의원에게 제안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토요일(20일)까지 연락을 주기로 했었는데...단일후보로 가자는 뉘앙스가 90% 이상이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직 의원이 강병일 씨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해석인 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사지역위 관계자 말은 달랐다. 지난 23일 자신을 비서관이라고 밝힌 지역위 관계자는 “경선룰은 경기도당 공관위가 정할 문제다.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공선룰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역위 차원에서 경선룰이 논의됐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국 20대 총선과 함께 진행되는 바 선거구 부천시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당이 참여하는 삼자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이번 시의원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 된 후 의원직 사퇴에 이은 탈당과 국민의당 합류를 통해 총선에 나선 김정기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인해 열린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사지역위는 야당분열의 후폭풍을 단단히 만난 모양새가 됐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남미경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사회복지분과 부위원장과 민연희 섬김노인재가복지센터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지난 21일 이들에 대한 공천심사면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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