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성우선지역 발표, 7일 최고위 추인
사실상 이음재 공천...정수천·홍건표 예비후보 반발

▲ 새누리당 원미구갑 본선행이

사실상 확정된 이음재 후보.

[부천신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도 부천원미구갑 선거구를 여선우선지역으로 발표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4일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1차 경선지역과 단수·우선추천지역 발표를 통해 경선 23곳, 단수추천 9곳을 발표하면서,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부천원미구갑을 포함시켰다. 공관위의 발표는 오늘인 7일 새누리당 최고위의 추인을 받아 확정됐다. 

원미구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중 여성후보는 이음재 후보 뿐으로, 사실상 이 후보의 공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미구갑에서 경선을 준비해오던 정수천 후보와 홍건표 후보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발표직전까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건표 후보는 이미 6일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관위의 발표 후인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추천공천으로 국민공천제가 무색해졌다.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협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당원을 모집해 많은 유령 및 부실당원을 만들어도, 사립학교법, 나무에 명함 부착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얼룩진 후보라도, 여성이라면 우선추천대상인가?“라며, ”야당 절대우세 지역인 부천원미갑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적당하다고 보는 기준과 근거는 있는지 의심스럽다. 기준과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간 “네거티브 선거는 안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이번 여성우선추천지역 발표로 이음재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비판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7일 부천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당의 상향식 공천만 보고 지역사회를 훑어왔다. 최고위가 승인하면 무소속도 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여한 (왼쪽부터)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이날 최고위는 공관위의 1차 공천결과를 추인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홍건표 후보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다. 홍 후보는 7일 부천신문과의 통화에서 “썩은 면류관을 씌워줘서도 써서도 안된다. 경선도 없이 공천특혜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공관위의 결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 의향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결국 경선없는 본선행 가능성이 열린 이음재 후보측이 경쟁후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심사가 됐다. 이음재 후보측 관계자는 “최고위의 결과를 듣지 못했다. 공천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공천이 확정되면 경쟁했던 후보들의 설득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1차 경선지역과 단수·우선추천지역에는 오정구 선거구가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박순조 예비후보와 안병도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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