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나홀로 여행객 SNS로 유인 금품 갈취

[부천신문]부천원미경찰서(경무관 우종수) 형사과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 2월24일까지 3개월 간 모두 4회에 걸쳐 국내 대형포털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를 통해 태국에서 나홀로 여행 중인 한국인 남여 4명에게 접근하여 이들을 차량으로 납치, 과도로 위협하고 수갑을 채워 감금 ‧ 폭행 후 현금과 스마트폰, 카드 등 총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하고, 비골골절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가한 2인조 한국인 강도범들을 최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 게시되는 글을 통해 혼자 여행하는 대상자를 물색한 후 메신저 등을 통해 피해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관광 정보 등을 주겠다며 자신들의 차량으로 유인, 수갑을 채우고 과도로 위협, 폭행 후 현금 스마트폰 등을 빼았았다. 심지어 여성 관광객과는 SNS를 이용하여 마치 여성인 것처럼 위장 대화를 나눈 뒤 범행 장소로 유인하여 현금과 스마트폰, 카드를 강취 후 비밀번호를 알아 내 현금을 인출하고 빼앗은 돈이 부족하자 한국에 있는 피해자 부모에게 연락하여 송금을 하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은올  1월 말경 태국 현지에서 피해를 당한 후 국내로 입국한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여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피의자들의 소재 발견을 위해 태국 주재관과 공조하는 한편, 인터폴 수배와 태국 현지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피의자들의 소재를 파악, 현지 경찰에서 검거 후 국내로 송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원미서 형사과장은 "외국을 혼자 여행하면서 SNS를 통해 외국에서 만나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나 홀로 여행객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 주었다. 특히, 낯선 곳에서 여행 정보나 교통편을 제공한다는 호의에 대해 자칫 경계심을 늦추었다가는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보호하는 데 있어 주의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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