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당보도 건너던 고등학생, 차량에 들이 받혀 튕겨져 부상

[부천신문]부천시 길주로 104 상동역 사거리에서 불행한 교통사고가 또 발생했다.

22일 오전 10시 20분경 상동역 사거리 교차로를 건너던 고등학생이 기아 스타렉스 차량에 들이 받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고등학생은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자 자전거를 몰고 세이브존 방향에서 상동역 6번 출구 쪽 횡단보도를 중간쯤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차에 부딪혀 1차 충격을 받고,그 여파로 7m가량 튕겨져 나가 도로 바닥에 부딪히며 2차 충격으로 쓰려 졌다. 자전거는 15m 이상 날아 갔다. 학생은 머리를 감싸며 온몸이 뒤틀린 듯 고통을 호소 했다.

사고 운전자는 차랑에서 급히 내려 고통 속에 신음하는 학생에게 말을 걸며 어쩔 줄을 몰랐다. 사고 여파로 인근을 지난던 차량들이 뒤엉켜 20여분간 교통 체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기자는 사고 당시 피해 학생 3~4m 뒤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막 한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분명히 파란불,보행자 신호 였음에도 검은색 차량이 갑자기 횡단보도를 침입, 고등학생을 들이 받아 튕겨져 나가는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다.

온몸에 전율과 충격을 받았다. 한순간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쓰러진 학생에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지나가는 차량이 많아 접근이 쉽지 않았다.

급히 119에 신고를 했다. 10여분 뒤 경기도 소방 차량이 출동했고 뒤이어 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 피해 학생을 응급 조치하고 다니엘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사고를 당한 고등학생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원미경찰서 교통 조사계도 사고 현장에 도착,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 조사를 벌였다.

사고낸 운전자는 30대 후반의 주부 김모씨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 주려고 가는 중이었다.

김씨는 “세이브존 방향으로 직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는 걸 보고 빨리 지나가는데 아이가 갑자기 보여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멈출 수가 없어서 빨리 지나가려 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오명을 쓰고 있는 상동역 사거리. 2015년도 경기도에서 교통사고가 제일 많이 난 지역으로 나타났다. 사고건수 43건에 부상자 63명이 발생했다.

이곳은 백화점 대형마트등 상가밀집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고가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좌, 우회전을 할 때 엇갈리는 구간이기도 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려는 차량과 인근 인천 김포지역으로 나가려는 차량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지역이어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한해 60명 무고한 시민들이 부상을 당하는 상동역 사거리에 특단의 교통사고 대책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뜨거운 여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은 좌우를 살펴 차량 주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는 주황색으로 신호가 바뀌면 반드시 일단 정지 한 다음 운전시야를 넓혀 보행자를 살피는 주의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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