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로 옮겨 오면서 사람의 살이는 눈부시게 편리해졌다. 그리고 이렇게 발전된 사회는 다양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제 새로운 시대 즉 알파고와 같은 호모로보티쿠스(AI가 장착된 로봇인간)가 도래하게 되는 4차 산업의 시대가 오면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AI을 장착한 인간은 더 이상의 지식의 습득을 위한 노고가 필요 없을 것이다. 슈퍼컴퓨터와 뇌신경만 이을 수 있는 칩만 연결되면 생각하는 대로 그 답이 척척 떠오르게 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지성인들은 벌써 세계정부를 이야기 한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앞으로 있는 호모로보티쿠스(AI를 장착한 로봇인간)들이 자신들의 더 편리해지고 싶은 욕망을 통제할 수 없어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구축하다보면 사람이 로봇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사람을 부리는 시대가 도래 하게 될 것이니 세계 정부를 창설하여 이러한 자유를 상실한 인간을 구해내는 역할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예상은 미래에 있을 일에 대한 예측보다는 지금 현재 일어나는 인류의 모습을 통한 진단되는 우려에 기인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 욕망의 절제가 통제 불능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신이 되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성서에서는 인류의 시작이었던 에덴에서 아담(인간) 스스로 탈출한 이유가 신과 동일한 지위를 얻으려는 욕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바벨탑 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이 홍수로 인류를 벌하는 심판을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의 행위가 바벨탑을 높이 쌓아서 하늘과 동등해지려는 욕망이었다고 말한다. 결국 신은 이것을 허용치 않고 의사소통을 불통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언어가 되게 했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끊임없이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증거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절제할 수 있을까? 특히 오늘의 한국사회는 모계가정으로 변화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보사회는 감성시대이다. 감성은 여성이 훨씬 예민하고 섬세하다. 여성이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정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데 이젠 남성적 힘이 필요가 없다. 섬세함과 치밀함, 그리고 창의력만 있으면 된다. 그러므로 여성의 역할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이 요구하는 늘어가고 있다.

여성화 사회는 의지보다 지식을 높이 평가하고, 지식보다 감성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이다. 즉 감정의 자극을 주고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감정의 자극으로 좌지우지 되는 사회는 욕망에 의해 추구되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 욕망을 어찌 통제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 오늘의 정치사회에서 가장 큰 사건의 주인공들은 여성들이다. 실제 한국의 가장 큰 사건도 두 여성의 사건이 아니던가? 농경사회의 가부장 가정에서는 강력한 통제가 있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형도 있었다. 아무리 욕심이 생기고, 의욕이 폭발하여도 이 통제를 뚫고 나갈 수는 없었다. 아버지보다 오빠가 더 무섭다고 했던 가정도 있었을 정도이다. 지금은 할아버지는 결정권을 상실한지 오래고, 할머니 역시 돌봄과 보살핌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가정에서 모든 일의 결정 우선순위는 아이들이 되고, 이보다 더 진보된 가정은 반려동물이 결정권을 가진 가정도 점점 늘고 있다. 엄연한 기준에서 반려동물은 동물이다. 어찌 사람과 동물이 반려로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시대가 올 줄 누가 알겠는가?

여기에 단서가 있다. 사람보다 왜 반려동물에 매력을 느끼고, 과분한 친절과 관심과 희생을 하는가? 물론 홀로 사는 이들이 많아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함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보다 손쉽게 자기가 관리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인간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응해 주는 대상을 반려로 삼아 기준 한다면 미래에 AI를 장착한 로봇은 훨씬 더 동물보다 인간의 욕구에 완벽하게 응대해 줄 것이고, 반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한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그 대가로서의 이윤만 높아진다면 무엇인들 못할까? 기업도 사람이 경영한다. 그러나 어느 날 AI을 장착한 로봇이 기업인을 통제하는 날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모성사회도 좋고, 감성사회도 좋고, 인간 욕구의 충족을 위한 정치, 경제, 사회도 좋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을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하는 ‘의지’를 상실한다면 결국 모든 것을 다 잃게 만드는 것이다.

시급한 과제는 남녀 균형 있는 조화의 가정, 그리고 기업, 국가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온전한 인격, 지정의의 균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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