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회사 평생직장이라고 보는 응답 또한 5%에 그쳐

[부천신문]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의 현재 업무가 '평생직업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스스로 체감하는 고용 안정성이 열악할 수록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20일 밝힌 '평생직장 vs. 평생직업' 설문조사 결과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30%는 '평생직장'이란 실존하지 않는 사라진 개념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4%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 특정 직장에 한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때문에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보는 경우는 희소했다. 단 5%의 직장인만이 '(재직 회사가) 평생직장'이라고 밝혔고, 71%의 절대 다수가 '평생직장은 아니'라고 답했다.

평생직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자신의 평생 직업을 찾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1%,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는 79%로 무려 4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현재 직무가 본인의 평생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73%가 "평생 직업은 아니"라고 대답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직업이 평생 직업이 될 수 없다'고 보는 시각은 스스로 체감하는 고용 안정성이 열악할 수록 더욱 극명한 경향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용상태가 '아주 안정적'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에서 '평생 직업이 될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45%였던 것에 반해 '비교적 안정적'이 64%, '약간 불안정적'이 75%, '매우 불안정적'이 88%로 '고용 안정성'이 '평생 직업'을 가늠케 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직자들은 '언젠가는 평생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향후 취업할 회사 중의 하나가 본인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58%가 '그렇다. 개중에는 평생 직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평생직장'과 평생직업'의 개념 중 향후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것은 어느 쪽에 가까운지 물었더니 과반수의 응답자가 '평생직업(73%)'을 꼽았으며, 27%만이 '평생직장'을 꿈꾼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릿해진 가운데, 본인의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며, "직무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직업생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설문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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