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시작하는데 늦은 시기는 없어,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어"

[부천신문] 부천시니어클럽의 부천실버인력뱅크에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발판이 되는 자원봉사 및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부천시 자원봉사자의날 기념식에서 우수자원봉사단체로 수상을 하게 된 노인유사체험봉사단은 전문교육을 수료한 어르신봉사자가 청소년 및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노인에 대한 신체,심리특성에 대해 교육하고 체험복 착용을 통해 노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게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진행하기에 더 의미있는 교육이 되는 노인유사체험봉사단에서 활동 중인 정행원 자원봉사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 노인유사체험봉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노인유사체험봉사단은 지역사회 내 어린아이들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노인의 정서 및 신체 변화에 대해 알려주고, 노인유사체험복을 착용해 봄으로써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봉사단입니다.

- 노인유사체험봉사단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봉사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봉사단을 알게 되었는데, 저의 적극적인 성격과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재능을 살려 어린친구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활동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늙어가는 것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전달하는 일이 참 보람되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까지 자원봉사를 지속하는 이유가 있나요?
2011년부터 지금까지 6년 정도 봉사를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봉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봉사단에 단원도 많고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함께 했던 동료들이 건강상, 개인상의 이유로 그만 두게 되었고, 이제는 유사체험봉사를 함께하는 동료들이 몇 안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의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활동한 시간만큼 몸도 습관처럼 봉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노인유사체험봉사단에서 자원봉사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노인유사체험에 참여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본인이 느끼고 생각한 것에 따라 중요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고, 익히며 마음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합니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노인유사체험봉사는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흥미를 느끼며 잘 따라와 주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만나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노인을 이해하고 싶어 하고, 체험활동을 하고나면 앞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잘 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도 행복해지고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 나에게 자원봉사란?
살면서 느꼈던 것을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기억을 되돌아보면,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원봉사를 하며 내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 남에게도 유익한 것들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웃에게 많이 전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 봉사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한마디한다면
저도 봉사를 하기 전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봉사를 하면서 내가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이 많이 있구나 깨달았고 저도 새롭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는데 늦은 시기는 없습니다.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으니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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