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성준 원장(부천자생한방볍원)

[부천신문] 바야흐로 동장군이 찾아오는 겨울이 왔다. 조금씩 싸리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영하로 기운이 떨어 져가는 지금 사람들은 성큼 다가온 겨울을 즐기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2018년도에 평창올림픽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겨울철 스포츠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새롭게 보드, 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를 배우려는 도전자들에게 동창과 동상의 주의점과 처치,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다가 흔히 유발되는 스포츠 손상 중에 동창과 동상이라는 한랭손상이 있다.

동창은 16도 이하의 차고 축축한 상태에서 1~5시간 노출되었을 때 유발되는 가장 경미한 한랭손상이다. 주로 노출된 부위인 손가락배부, 얼굴, 노출된 정강이, 발의 피부에 홍반성 구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창, 압통, 소양감, 발적, 청색증이 유발된다.

동상은 조직의 온도가 0도 이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동결성 손상이다.

동상은 동창과 달리 노출부위 뿐만 아니라 말초 혈관 수축으로 조직의 온도가 낮아지는 사지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젖은 상태에서 더 빠르게 낮아지므로 초기 처치 시 젖은 의복을 제거하며, 조직손상을 유발하는 비비거나 문지르는 동작을 금해야 한다.

또한 재가온 후 동상이 다시 발생한다면 조직괴사가 심해지므로 재가온은 다시 동상이 발생하지 않을 때에만 시행해야 하며, 모닥불과 히터 같은 재가온은 조직탈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40~42도씨의 물에 15~30분 정도 물에 담그는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습식 가온법을 추천한다.

재가온 이후 환부 보호를 위해 붕대나 거즈를 감는 처치는 좋지 않으며, 실온에 노출시키거나 부목, 손상부위를 거상하는 것이 조직 관류를 촉진 시켜주므로 시행해야 한다.

만약 수포가 생긴 상태에서 수포를 제거하면 조직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수포가 있다면 터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며, 만약 터진 상태라면 터진 부위의 괴사 조직을 제거한 후 국소 향균제와 거즈로 덮어야 한다.

겨울 스포츠 손상을 피하기 위해선 예방이 가장 필수적이다. 멋을 내기 위한 얇고 가벼운 피복이 아닌 두껍고 따스한 복장을 갖추며, 준비운동(warm up)과 정리운동(cool down)의 필요함이 중요하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근육의 활성화와 근육 강화를 위하여 근육내의 기혈(氣血)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손상 예방의 핵심이다.

스트레칭은 말 그대로 근육과 관절을 늘여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으로 관절 가동범위의 증가 및 유연성 증가, 운동 수행능력의 증가, 스포츠 손상 예방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은 관절을 신전시킬 때 편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시작하여 관절의 치대 가동범위까지 실시해야 한다.

스트레칭 시 주의사항으론 첫째 탄력이나 반동을 이용해 움직이지 말 것, 둘째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천천히 할 것, 마지막으로 자기 능력에 맞게 하되 무리하지 말 것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스포츠라는 점을 잊지 말고 다가올 평창올림픽을 함께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내몸을 소중히 예방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