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호(대표 발행인)

[부천신문] 86만 부천시민 여러분! 어느 해 보다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정유년(丁酉年)이 저물어 갑니다.

지난 한 해는 국정농단 의혹으로 시작된 정국 혼란과 지난 5월조기 대선, 문재인 대통령 선출 등 우리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부천시도 여러 가지 일들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는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한 해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표현되는 지방자치제도 하에서 지방 일꾼을 뽑는 일은 그 지역의 흥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유능하고 믿을 수 있는 인물들을 선출하여 지역의 일을 맡겨야 지역도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심 없이 깨끗한 인물들이 단체장과 시도의원으로 선출되어 사익보다는 공익을 위해 일해야 그 지역의 미래도 밝을 수 있습니다.

새 정부의 지방분권을 화두로 한 지방자치 강화 기조 속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방정부의 권한이 갈수록 강화되는 시점에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역할도 상대적으로 커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방정부는 시민과 지역을 위한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비전과 실천력이 필요합니다. 지방의회가 건강한 견제와 지방정부에 대한 올바른 대안 제시에 나설 때 지방정부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지자체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문화특별시를 표방하며 문화를 통한 도시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창출에 역점을 기울여온 부천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두며 문화도시로서의 평가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동아시아 최초, 세계 여덞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가입한 일은 대표적인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이면 22회째 열리는 부천국제 판티스틱 영화제도 어느덧 성년의 나이를 맞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의 이면에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 대장동 산업단지 유치,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등 대형 개발 사업들이 다양한 목소리 속에 대립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표는 같지만 그 방법과 수단에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업인, 시 집행부, 시민단체 등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소통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차치단체도 소통은 모든 일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은 소통의 부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부천시는 문화도시의 기반위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일에 정치인, 시집행부, 기업인,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고민하며 소통해 나가야 합니다.

문화와 생태가 있고 활기찬 지역 경제 속에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부천신문도 ‘부천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 라는 목표를 위해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부천역사 바로알기’를 통해 부천의 과거와 현재를 알고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지역 기업들을 응원하고 기업하기 좋은 부천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장학회 활동을 통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부천신문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언론 본연의 자세로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부천시민 여러분! 무술년 새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부천신문을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나누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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