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 영 목사

[부천신문] 예수에게 제자가 물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는 대답했다. ‘너희 마음에 있다.’ 어느 날 이스라엘 사람들의 조상인 아브람에게 하나님이 나타났다. "내가 지시할 땅에 가서 살아라" 고 말씀하셨다. 아브람은 그 말씀을 믿고 지시할 땅이 어디인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갔다. 팔레스타인이었다. 그는 거기에 정착하게 되었다.

얼마 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했다. 이로 인하여 팔레스타인에 살던 정착민들과 아랍 대다수의 국가는 반대했다. 아브람이 만난다는 하나님은 마음에 나타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나라는 팔레스타인에 건국된 것이다. 수천년 살던 사람을 쫓아내고 자기들의 신인 야훼가 준 땅이라고 주장하고 거기서 살고 있다. 자기들의 나라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노벨상을 190개나 탔다.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사는 이스라엘 민족까지 합하면 그 경제 규모가 대단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국방력은 무시할 수 없다. 아무나 넘보지 못할 국방력을 가지고 있다. 민족의 마음이 땅이다.

국토가 넓다고 해서 큰 나라인가? 라고 물으면 동의하고 싶지가 않다. 그렇다면 그 나라의 역사가 유구하다고 해서 큰 나라인가? 이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큰 나라인가? 역시 부정하고 싶다. 그럼 국방력이 강하면 큰 나라인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큰 나라는 마음이 큰 국민들이 사는 나라가 큰 나라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즉, 도덕성이 있는 나라가 마음이 큰 나라이다. 자국마다 자기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정당방위이다.

이웃 나라가 사드라는 무기를 배치했다고 해서 온갖 횡포를 조직적으로 행하는 나라는 도덕성이 없다. 자기 나라의 안보를 위해 기업이 소유의 토지를 내어주었다 해서 표적을 삼아 법 아닌 법을 적용시켜 폐문을 시키는 나라, 그 나라의 체제는 사회주의이다.

국민들을 언제든지 권력자의 의도대로 주무를 수 있는 체제는 사회주의가 아니다. 분명히 변질된 사회주의이다. 독재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그 국민 역시 지도자를 닮는다. 이웃 나라의 국경을 넘어와서 치어까지 남획하는 어업을 하고 있다. 엄연히 월경을 하여 조업하는 어민이 치안을 담당하는 공권력에게도 물리적으로 도전하기도 한다.

수백년의 연구와 각고 끝에 창의력을 발휘하여 생산한 제품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가짜를 만들어 내어 버젓이 판매하고 수출까지 한다. 전자제품에서부터 첨단 기술까지 모두 모조품 투성이다. 그 뿐인가? 세계 공장을 자처하며 숱한 공해를 발생시킨다. 이로 인하여 인류의 허파를 망가뜨리고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미세먼지 사태는 그 규모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전적으로 그 나라의 책임이 클 것이다. 그 나라는 전통적으로 계교에 능하고, 계략을 지혜로 안다. 그 나라의 역사와 예술과 문화에서 허세와 과장, 그리고 무근거한 내력을 참인 듯 조작하는 기술이 뛰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담장을 쌓고 천세를 누리려고 하던 그 왕이 결국은 긴 담장 쌓기로 인하여 국력이 쇠약해져서 망하고 말았다.

지금은 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세계 패권을 논하고 있고, 세계 G2에 자기 자신들이 등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G1을 향하여 거침없이 행진하고 있다. 도덕성이 없는 나라가 아무리 경제가 풍요롭고, 국방력이 강하고, 국토가 넓고, 국민의 수효가 많다고 해도 작은 나라다. 마음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도덕성이 없는 나라는 믿어서 안된다. 믿지 못하면 대화할 가치조차 없지 않는가? 도덕성이 없는 나라의 지도자의 약속은 실천할 가능성은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니 당연히 이 지구촌에서 존경받을 만한 나라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가장 이웃에 이 나라가 있다.

이 문제가 더욱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숫자가 많으니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소비자를 불러들여 장사를 하자니 비열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내키지 않는 미소를 흘려야 하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환영을 하여야 한다.

이젠 거대한 자본으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고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거침없이 사냥하고 다닌다. 그 한계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도덕성이 없는 나라는 어느 날 안개처럼 사라질 날이 온다. 세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날이 홀연히 온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것이 천륜(天倫)이다.

그런데 이 나라를 큰 나라라고 치켜세우는 재주를 부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 분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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