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중(부천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부천신문]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저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수족냉증과 손발 저림 증상은 추운 날씨와 기온이 떨어지면서 말초까지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손과 발로 내려오는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최근 직장인의 컴퓨터 업무가 늘어나고, 일반인들의 생활운동으로 골프가 확대되면서 손목 통증과 부상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손목 통증과 함께 손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이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의 앞쪽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라는 작은 통로가 있는데, 어떠한 이유로 이 공간이 압박되어 정중신경을 누르게 되면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임상적으로는 수근관 증후군은 손이나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이다.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및 약지의 내측을 지배하기 때문에 정중신경이 압박될 경우 손목, 손바닥, 손가락으로 통증, 저림, 이상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우선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힘들 경우 반복해서 손목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여 손목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의 저림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따뜻한 물에 손을 5-10분 정도 담그고 쥐었다 피는 자세를 반복하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잠을 잘 때 손목이나 손의 통증, 저림으로 인해 깰 정도라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근관 증후군에는 침치료, 약침치료, 추나치료 등의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침치료를 통해서 막힌 기혈과 신경을 소통시켜 경락을 원활하게 해 주고,  약침 봉침 치료를 통해서 염증이 있는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도록 한다.

손목 주변 근육 및 구조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환자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이완 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추나치료도 같이 병행한다면 더욱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침치료가 정중신경의 신경전도 속도를 높이고, 뇌 구조를 변화시켜 수근관 증후군을 개선시킨다는 논문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손목의 경우 일생생활에서 계속해서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한번 통증이 발생하면 쉽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부위이다. 건강한 손목을 위한 예방법 실천과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건강한 손목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추운 겨울철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운동으로 인한 손목 부상을 막고, 장시간 컴퓨터 업무 중에는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는것이 건강한 손목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부천자생한방병원 (032) 320-8813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