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상진흥원과 담당부서 간 끝 없는 마찰

[부천신문] 만화영상진흥원 전,현직 이사장 5인(이두호, 조관제, 이현세, 이희재, 김동화)은 31일 성명을 내고 "부천시는 사태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만화계와의 협치 정신을 되살리기 바란다."며 "우리는 만화가로서, 전·현직 이사장으로서, 부천시에 단호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1998년 당시 원혜영 시장의 대승적인 판단에 따라 만화계와 부천시가 함께 일궈 온 기관으로 부천시장과 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지로 성장해왔고 현재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역할과 소명을 하고 있는 지금의 성과는 부천시와 만화계, 진흥원의 구성원 모두가 한뜻으로 기울인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 부천시의 만화팀이 구성되었을 때의 취지와는 달리, 만화애니과가 생긴 이후로 불협화음의 징조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바, 결국 작금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한낱 시 과장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파렴치한 작태와 오만함은 필요하다면 경찰 및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에는 간부직원 논문과 관련한 비위사실이 감사에 적발됐으나 인사위원회에서 징계가 기각되는 등 말썽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진흥원은 지난 5월 축제위원장이 위촉 4개월여만에 돌연 사퇴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기밀문서가 외부로 유출됐다며 팀장급 직원을 고발조치하는 소란을 겪었으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진흥원 노조도 진흥원 담당부서인 시 만화애니과에 대한 특별감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고, 지난 29일 부천시와 진흥원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부터 감사인원 10여 명을 투입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현직 이사장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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