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자생한방병원 고영탁 의료상담원장

[부천신문] 겨울이 오고 나무들도 잎사귀가 떨어져 추위를 타는 듯 야윈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 우리의 어깨 또한 추위를 타는 듯 굳어가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어깨 얼음이 언 것처럼 딱딱하게 되고 굳는다고 하여 동결견(Frozen shoulder)’ 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계절적으로는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겨울철에 발생빈도가 높다.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는 이름과도 동용되고 있는 이 질환은 주로 오십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흔히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주로 45세에서 60세 사이의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이 질환은 일반 인구의 2%정도에서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초기에는 경미한 외상이 있었거나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관절 부위의 둔통으로 시작된다. 

이후 서서히 통증이 증가하며 어깨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오는데, 오십견이 심하게 진행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관절운동 범위가 좁아지게 된다. 
 
오십견의 원인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과 외상, 관절염, 당뇨 등의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특발성 오십견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깨관절 내부의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만성화되면서 관절낭에 유착(들러붙는) 현상과 섬유화가 진행됨으로써  발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오십견의 자가 진단법은 아래와 같다.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1.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잠에서 깼다.
  2.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다.
  3.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
  4. 샤워를 할 때 목 뒤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다.
  5. 혼자서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입거나 벗기 힘들다.
  6. 손을 선반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 반찬을 집기 힘들다.
  7. 통증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8. 통증이 어깨 뒤에서 앞으로 팔을 타고 내려와 나중엔 손까지 아프다.

오십견 치료는 마치 꽁꽁 얼어붙은 어깨를 녹여내는 것 같이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봉침, 약침, 침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 오십견의 근본 원인인 염증을 치료하고 뭉친 기혈을 풀어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이와 함께 어깨 주변의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굳어버린 어깨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추나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지 않은 시간이더라도 하루에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여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행해보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 
벽 앞에 똑바로 선 뒤 벽과 90도의 각도로 손을 벽에 대고 몸을 조금씩 벽에 밀착시킴에 따라 점차적으로 팔로 벽의 높은 곳을 짚는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력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다. 

어깨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져 만세를 부르는 동작에 가까이 팔을 올릴 수 있을 때에는 철봉에 매달리는 철봉운동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을 오래 방치하면 어깨 깊이 있는 근육이 석회화되어 팔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천자생한방병원 032)320-8813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 191번길 17(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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