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강추위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계절인 겨울, 난방을 위해 전열기 등 화기취급이 늘어나면서 소방관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겨울철은 날씨가 건조해 조그마한 불씨 하나로 시작된 화재가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화재예방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년 동안 화재통계를 분석해 보면 겨울철 화재발생 건수는 평균 1만 5145건으로 전체화재의 35.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평균 142명으로 전체 화재사망자의 45.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러한 겨울철 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평균 4303건(28.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 내부에는 옷가지, 소파, 커튼 등 가연물이 많아 화재 확산 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화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예방활동과 신속한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한 개의 콘센트에는 하나의 전열기만을 사용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콘센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구입단계부터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핀 후에 용도를 맞춰 사용해야 한다.

전기난로는 사용할 때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없는 곳에 설치하고 난로 주위에 커튼이나 가연물질이 난로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두면 더욱 좋다.

둘째,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로 음식물 조리할 때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잠들기 쉬운 심야시간에는 가스기기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가스는 사용한 후에 가스밸브와 중간밸브를 잠그고 정기적으로 가스점검을 받도록 한다.

셋째, 화재 사실을 조기에 알려주는 주택용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초기 소화에 효과적인 소화기도 가정에 비치하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주택용 화재감지기는 거실이나 주방 등 천정에 설치하여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감지하여 경보음을 울려준다. 경보음으로 화재 발생 사실을 빨리 알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부천소방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월 1일 부천역 마루광장, 부천자유시장, 부천터미널 소풍에서 시민과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소방서, 부천시, 각종 직능단체 등 30여개 기관 300여명이 합동으로 펼치는 이번 캠페인은 ‘효도의 첫걸음! 고향집 주택화재경보기 설치로 시작하세요!’를 슬로건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전통시장, 역사 등을 돌며 물티슈, 홍보전단 등의 홍보물품을 배부하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필요성에 대해 알린다.

또한, 사전 홍보도 강화해 지하철 역사 내 영상홍보매체와 부천시 전역 버스정류장 정보시스템 그리고 지역방송 뉴스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민이 쉽게 주택용 소방시설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어김없이 화재위험이 높은 겨울, 화재가 없는 안전한 주거공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주택화재경보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고, 선물하며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