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부천소방서(서장 강신광)가 화재 시 지적장애인의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는 주택화재 경보시스템을 개발해 지적장애인 생활가정에 설치하며 시범운영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 건물외부 화재알람 설치 모습

지난해 7월과 8월 경기도 용인시와 충청북도 진천군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적장애인이 사망한 사건에서 보듯 빠른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은 화재 시 피난약자로 분류된다.

또한, 2017년 말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에 200,903명의 지적장애인이 등록되어 있고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 41,289명의 지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어 경기도는 지적장애인 화재피해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며 2019년 주요 화재안전정책 중에 하나로 포함돼 각종 예방정책이 기획되고 있다.

이에 부천소방서는 지적장애인 맞춤형 주택화재 경보시스템을 개발해 야간에 지적장애인만이 거주하는 생활가정을 선정하여 화재경보시스템을 설치‧운영하며 화재 시 인명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지 시범운영에 나섰다. 

▲ 그룹홈 지적장애인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

먼저 그룹홈 각 방에 무선으로 연결돼 작동하는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화재 시 거실에 설치된 화재경보기로 신호를 보내 대피요령이 음성으로 송출되는 경보시스템을 설치하였다.

건물외부에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화재알람을 설치해 주변 이웃이 지적장애인 생활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지적장애인에 대한 소방안전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화재경보시스템을 활용한 대피훈련을 반복적으로 추진하며 화재 시 지적장애인이 즉각 반응하여 건물 외부로 빠른 대피가 가능한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한상하 예방대책팀장은 “지적장애인 맞춤형 주택화재 경보시스템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시범운영을 성실히 수행하여 부천시 내 5개의 그룹홈에 확대 설치는 물론 지적장애인 활동기관에 맞는 개별적 화재피난대책을 세울 수 있는 기본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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