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 영 목사

[부천신문] 15일 현지시각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모스크) 두 곳에서 총격 테러가 있었다. 49명이 죽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그들은 출산율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녀 낳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회교도 사람들은 다산을 한다. 이러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뉴질랜드가 회교권 국가가 될 수 있다는데 불만을 품은 것 같다.

특히 그들은 한국과 일본처럼 단일 민족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은 영원해야 한다. 그러나 민족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한국의 문제를 들여다보자.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 올해도 최저 출산을 한 해이다. 이런 통계로 계속 간다면 한국인이 한국 안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민족이 공동으로 한국을 맡아서 살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가 진행시키는 일인걸 누구를 원망하랴? 아무도 원망할 수 없다. 농어촌에 가보라 외국인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농촌 총각의 신부 구하기가 별 따기이다. 이로 인하여 동남아를 비롯하여 중앙아시아 여성들까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현실을 누구도 중단 시킬 수 없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한민족은 백의민족이라는 신성한 자부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의 당면문제가 더 중요하다. 농어촌의 청년 결혼 문제는 심각하다. 총각 귀신이 되어야 할 형편의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랑은 먼저하고 나중에 결혼하든, 결혼을 먼저하고 사랑을 나중에 하든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행복하지 않을까? 인간의 삶이 기본이 해결되어야 행복할 것 같다. 물론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언어의 장벽, 그리고 문화의 충격, 가치관의 충돌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서로 양해하고, 배려하며, 알콩달콩 사랑하여 자녀도 많이 낳아야 한다.

농촌에는 일손이 없다. 논밭은 있으나 농사지을 사람들이 없다. 외국 노동력의 유입도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이방인에 대한 배타심이 강하다. 그것은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오랜 관습 때문이다. 할 수만 있으면 단일민족을 지키고 싶은 의도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민족주의는 이 지구촌에 설 자리가 없다. 왜 일본이 비인격적으로 우리를 대할까? 그것은 민족우월주의 사상이 있다. 대동아 전쟁당시 일본은 1등 국민, 한국은 2등 국민, 중국은 3등 국민으로 분류한 과거사도 있다. 민족주의자가 되면 타민족에 대해서 배타적이 되고, 무시하며 탄압하려고 한다.

세계 2차 대전에 독일 만행의 뿌리는 민족주의이다. 유태인의 대학살도 민족주의 때문이다. 전쟁에서 사람을 죄책감 없이 마음대로 죽이게 하는 정신적 근거도 민족주의 때문이다. 타민족은 사람도 아니다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왜 아프리카에서 노예시장이 형성되었는가? 피부색이 다른 것으로 사람을 동물과 사람 중간쯤에 있는 영장류로 보았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는 미래에 자기 고립을 자초한다. 누가 민족주의자들과 대화하였는가? 배타심으로 꽉찬 사람과 교류하고 싶지 아니할 것이다.

세계는 하나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영국은 EU에서 헤어지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는 하나의 시장이 되어야 한다. 자유경제 무역으로 생산 단가를 낮추어서 인류 모두가 유익하도록 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촌을 만들어가야 한다.

유대인들은 철저한 민족주의를 추구한다. 그런데 문호는 열려있다. 유대인 여인과 결혼하면 누구나 유대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유일한 신 야훼를 섬기며, 시나고그(회당공동체)를 형성한 자기들만의 율법과 절기와 종교 중심의 문화생활을 하기를 좋아한다.

동일 민족끼리는 철저하게 서로 협력하고 타민족은 배타한다.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만 신이라고 주장하고 우월하게 여긴다. 이것이 추방당하게 하는 원인이다. 유대인들은 유사 이래 다른 나라에서 살면서 추방당하는 역사가 많았다.

2세기 처음으로 이베리아 반도에 유대인들이 들어왔다. 그들 중에는 수공업자 농민, 상인 의사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했기 때문에 서고트 치하에서도 유대인들이 비난을 당하였다.

스페인의 성인 이시도로 주교까지 유대인들이 선조들의 죄로 인해 세계 각지로 흩어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1391년에는 유대인 대학살이 일어났다. 민족주의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세계인이 되어야 한다. 세계에 수출하지 아니하면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수출한 만큼 수입으로 해주어야 한다. 서로 세계와 상부상조하며 살아가야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가 있고, 세계인을 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도 겨레와 민족중심 시민 사상을 표방하는 지성인이나 지도자가 많다.

중국은 민족우월성을 주장하면서 세계 대국을 꿈꾸고 있다. 자신들이 세계 중심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제는 이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아야 한다. 그 대열에서 우리도 맡을 역할이 많다고 본다. 민족은 영원해야 한다. 그러나 민족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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