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코스, 안중근공원에서 만세운동 재현 체험

[부천신문] 부천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부천시티투어’에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이색 체험코스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 부천시티투어 홍보 리플릿

부천시티투어는 부천의 주요 관광지를 하루 코스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안중근공원 코스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역사해설을 듣고 3.1운동 독립만세 재현, 33인 민족대표의 3.1 독립선언서 낭독과 서명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유치해 조성한 역사학습 테마공원인 부천안중근공원은 안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부조벽화, 유묵 22점, 2014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세계에 알린 만화 ‘지지않는 꽃’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가 설치돼 있다.

▲ 안중근공원에서 3.1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는 시티투어 참가자들

지난 3월 30일 처음 진행된 안중근공원 코스에 참가한 송지영 학생(도당초 6학년)은 “부천에 안중근공원이 있다는 걸 몰랐는데 시티투어를 통해 가볼 수 있어 좋았다. 당시 옷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는 체험을 해보니 내 또래 어린 소녀들이 일제에 맞서 용감히 나섰던 마음이 어땠는지,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가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게 됐다. 해설 선생님 설명 중 안 의사 어머니께서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자녀와 함께 부천시티투어에 참가한 박혜란 씨는 “3.1만세운동 그날의 한복을 입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니 뭉클한 마음과 함께 ‘당신의 희생이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더 새겨지는 날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 시티투어 참가자들이 안중근공원에서 문화관광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유성준 부천시 관광콘텐츠과장은 “부천 안중근공원에서 시티투어 참가자들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작은 행사들이 모여 평화통일의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알짜배기 1일 부천시티투어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투어 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원 홈페이지(www.bucheonculture.or.kr)나 전화(032-656-4306)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