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여론 들끌차"저의 소양 부족 때문" 방송활동 중단 선언

세월호 유족에 막말을 쏟아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단을 차지한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이 16일 오전 “저의 소양 부족 때문이다”며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이스북과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숙여 용서를 빈다”며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에 뒤늦은 사과를 했다.

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거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차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는 내용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을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쏟아냈다.

또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문제 글을 삭제 했었다.

세월호 희생자 5주기를 맞아 전국서 추모 행사를 치르고 있다. 세월호 단체들은 차 위원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소사당협 사무실을 27년만에 역곡남부역 인근 4층 건물로 이사하고 내년 총선 체제를 정비하며 재기를 노리는 차 위원장에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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