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문] 벚꽃이 피어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이 찾아왔다. 겨울에는 미끄러운 빙판길을 보행할 때, 따뜻한 봄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압박골절(壓迫骨折, Compression Fracture)’이다. 척추 압박 골절은 골밀도가 낮아지는 노년층, 중장년층에서 호발하며 추운 겨울에 빙판길에서 낙상하는 경우 자주 발생한다. 

우리 몸은 경추는 전만, 흉추는 후만, 요추는 전만을 이루며 마치 스프링처럼 충격을 합수하는데, 그 중 전만에서 후만으로 변경되며 움직임이 많은 흉추와 요추의 이음새에서 압박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과 같이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등의 가벼운 외력만으로도 발생하는 속발성 압박골절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익스트림 스포츠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져 척추 손상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척추 압박 골절이 있는 경우 골절 부위 압박할 때 통증이 심화되며, 기침을 하거나 변을 볼 때와 같이 복부 내부 압력이 상승할 때에도 통증이 심화된다. 허리를 움직이려하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이 힘드나, 다리로 내려오는 방사통, 근력저하 등은 동반하지 않는다.

검사를 통해 압박골절이 진단되면 보조기를 착용하여 2주 이상 안정을 취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경우, 여러 부위에 다발적으로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한의학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며 크게 침, 약침, 한약, 뜸을 이용해서 치료하게 된다.

침 치료는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 또한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의 기능을 개선하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 환자의 증상과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 일반적인 경혈 외에도 자침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자극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약침은 약재의 엑기스를 추출하여 정제한 것이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보존적 치료의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 약침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중 신바로 약침은 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제거하며 근육, 인대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봉약침을 면역계를 자극하여 손상 부위의 회복을 돕고, 자하거 약침은 관절과 조직을 부드럽게 해 준다.

압박골절 환자여도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특성을 반영한 개인맞춤형 한약을 사용할 수 있다. 예로서 압박골절로 인해 어혈이 생겨 밤에 통증이 특히 심해지는 사람은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있는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사용하고, 압박골절이 노년층에서 다발하므로 몸의 기운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기력을 보충하고 뼈와 근육의 재생을 돕는 한약을 사용할 수 있다.

뜸치료는 침치료와 병행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몸을 보해주는 혈자리인 복부에 위치한 복모혈, 등에 위치한 배수혈을 활용할 수 있다.

압박골절 발생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사전에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상성 압박골절은 예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빙판길 등에서 보행시 넘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압박골절은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평소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하며 콩, 우유, 치즈, 버섯, 야채 등을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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