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기대

[부천신문]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122조 원,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에 대한 지원계획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전담팀 구성과 상생협력방안 마련 등 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 달러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48억 달러(43.3%)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64.3%가 도내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자료에 의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 252개사 가운데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곳은 162개사로 두 번째인 서울 50개사의 세배가 넘는다.

경기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과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반도체 평택 1공장,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있다. 삼성 기흥·화성 공장은 10개 라인에 4만 1천 명, 평택 1공장에는 1개 라인 4천 명,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개 라인에 1만8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확정된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과 내년 3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반도체 평택2공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까지 이르면 2030년에 최대 19개 라인에 8만4천명의 인력이 일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인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경기도와 용인시가 함께 추진하기로 협의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도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 공간과 교육장이 있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혁신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반도체산업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 기업에 대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