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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칼럼] 이 사람을 아시나요?

부천신문 l승인2019.05.22l조회수 :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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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영 목사

[부천신문] M씨를 소개하고자 한다. 학력은 무학이다. 그는 일제 식민지 시절에 살았다. 그는 농사를 하다가 탄광업에 손을 댔다. 노다지를 경험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그런데 그는 금광에서는 노다지를 캐본 일이 없지만 총명으로 경영에는 노다지를 경험했다. 그는 경북 영덕 탄광을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아무리 깊이 파고 들어가서 채광을 하였으나 금을 신통하게 채굴되지 아니하였다. 그는 깊이 생각했다.

채굴된 얼마의 금으로 금 명함을 만들었다. 일본총독부를 찾아갔다. 금 명함을 내놓았다. 총독부의 중요 관원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금 명함은 처음 보는 일이다. ‘나의 탄광에서 채굴된 금입니다.’ 이런저런 대화 끝에 금광을 총독부에 팔기로 하였다. 그리고 탄광을 판돈 얼마로 비행기를 샀다. 그리고 전투기를 일본에 기증하였다. 일본은 텅빈 탄광을 샀지만, 그 돈으로 비행기를 사서 일본에 헌납하는 것을 애국으로 보았다. 그리고 한국인을 통치하는데 유익한 교육적 삶이기도 하였다.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초청했다. 환영파티에서 연설을 부탁받았다.

연설을 하려고 하나 일본말을 할 줄 몰랐다. 그는 강단에 서자 마자 인상을 쓰면서 겨우 입을 열었다. ‘보꾸와(私) 고매 고매 이라나이데’ ‘내 배가 살살 아파서’라고 한 마디 하고 강단을 내려왔다. 보꾸는 ‘나는’ 이다. 고매(こうまい) 쌀(먹는 쌀) 명사를 형용사 ‘살살로 표현했다. 배가 아프다.’ 끝낸 것이다. 그러나 박수는 우레같이 터지고 격려와 칭찬이 터져나왔다.

그의 자녀 중에는 훗날 대한의사회 회장을 지낸 분도 있다. M씨의 노년의 모습을 보았다. 키는 1m 50cm정도였고, 그리고 허리는 구부러졌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다니던 기억이 난다. 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친일파일까? 애국자일까?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그러나 본인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애국하는 길은 이 길 뿐이다. 조선총독부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관과 객관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기의 주관적으로 애국하는 길을 찾는 사람들의 행위를 그대로 받아줄 수는 없을까?

중국은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전함을 청도에 입항하도록 허락했다. 이것이 애국적인 행위일까? 애국에 반한 행동일까? 보이는 현상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난해한 일이다. 중국은 중국대로 뜻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중국의 내면을 모르면서 가볍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한국은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군함이 입항하는 것을 거부했다. 애국일까? 아닐까? 각자 판단이 다를 수가 있다.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먼 훗날에는 분명히 판단될 것이다. 주관(主觀)을 판단하기란 난해하다. 그러나 그 주관은 무시될 수 없다.

어느 당의 대표가 불교를 찾아갔다. 불교의 인사는 두 손을 모으는 합장 인사를 한다. 그 대표는 합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당 대표가 될 수 있는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은 자유민주공화국이다. 분명히 종교의 자유가 있다. 그가 독실하게 믿는 종교가 있는가 보다. 그러하길래 솔직히 자기 종교를 노출한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진실을 노출하는 것이 리더십일까? 아니면 진실도 감추고 형식으로 합장하고 마음으로는 불교를 배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더없는 위선에 속할 것이다. 논리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펼 수가 있다.

모든 국면을 포용하는 뜻에서 국민의 다양한 종교를 다 존중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각자의 종교와 신앙심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지는 않을까? 합장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종교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의 종교도 존중해준다. 진정한 신앙심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유익을 추구할 수 없다. 타자의 유익을 추구해야 한다.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다면 찾아온 손님에게 자비를 베풀고 무례를 초월함이 진정한 자비와 신앙심이 아닐까? 자유란 각자의 인권과 인격과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형식을 갖추고 내심 배타적이거나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오히려 위선적 리더십이 아닐까?

M대통령은 나를 지지 않는 국민도 자신이 섬겨야 할 국민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과연 지금 이러한 리더십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는 어느 종교를 찾아가도 그 종교의 예법에 적극 참여하고 예법을 갖추기를 잘한다. 그러나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양심, 자기의 신념, 자신의 역사관대로 적폐를 구분하는 잣대를 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하여 전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찍히면 죽는다.’라는 불안이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 역시 요지부동이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휴대폰을 검사하고 인권을 짓밟는다. 자기 주관을 객관화하고, 보편화하며 정치의 기준점으로 삼으면 그는 이미 국민을 섬기는 종적 의식이 없어 결국은 군림하는 것이다. 주관은 주관으로 인정하고, 포괄적으로 존중할 수 있을 때 모든 국민들이 평안해진다.

다양한 주관을 인정할 때 모두가 아울러져서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 이것이 꽃다발의 원리이다. 다양한 빛깔, 형태, 선 등이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미(美)인 것이다.

주관이 인정되는 나라가 자유민주공화국이다.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관계 관료를 숙청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래서 조선인민민주공화국이다. 자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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