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 부천시의 환경지표는 가짜뉴스다

[부천신문]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24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는 시민들의 환경재앙 우려에 가짜뉴스로 답하고 있다'며 장덕천 시장과 부천시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 부천 대장동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전경

시민ㆍ사회ㆍ정당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발표된 부천 대장동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난개발 환경농단이라 비판하며 신도시 개발을 반대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장덕천 시장이 지난 5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320ha의 논습지보다 새로 개발될 100ha의 공원녹지가 미세먼지 저감을 포함한 대기정화, 이산화탄소 흡수, 열섬현상 완화 측면의 환경적 가치가 월등하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시민행동은 장덕천시장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농업과학원에 문의하여 사실관계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320ha의 논습지보다 새로 조성될 73,788주(100ha 공원녹지 수목+가로수+주거단지 조경수)의 환경적 가치가 높다는 장시장의 계산에 따르면 산소 배출량은 약 23배, 열섬현상 완화는 약 200배,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32배 높으며, 국립농업과학원을 인용하여 벼 및 논의 담수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적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아 국립농업과학원에 직접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의 다원적 기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논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ha당 21.9톤, 연간 산소 배출량은 15.9톤으로, 대장동 320ha 논에 적용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7,008톤, 연간 산소 배출량은 5,088톤이 되지만 장 시장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2,880톤으로 산정했는데,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결과 보다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내외 연구자들의 대표적인 근거를 적용했을 경우 조경수 73,788주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668톤, 연간 산소 배출량은 1,218톤이다"며 "320ha 논의 환경적 가치가 100ha의 공원녹지와 73,788주 조경수의 가치보다 23배, 32배 낮은 게 아니라 4.2배나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반박했다.

시민행동은 7월 1일부터는 1인 시위에 들어가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대장신도시로 인한 부천의 과다 인구밀도, 노약자, 빈곤층 등의 환경적 피해에 대한 진정서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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